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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통합 vs 유언비어"… 속초·고성 산불피해 비대위 갈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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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비대위 "고성피해민 대부분 넘어와 명칭 변경"

고성 비대위 "통합은 유언비어, 일체 대응 안해"

뉴스1

지난 5월 집회 함께 참여한 비대위원장들. 왼쪽부터 노장현 고성 한전발화 산불피해 이재민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이동기 더불어민주당 속초고성양양 지역위원장, 이양수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속초·고성·양양), 곽철신 중소상공인 비상대책 위원장, 장일기 속초 산불피해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뉴스1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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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고성=뉴스1) 고재교 기자 = 지난 4월 강원지역에서 대형산불이 발생한 이후 고성과 속초에서 각각 비상대책위가 꾸려졌지만 서로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그동안 통합을 위해 수차례 만나 조율도 했었지만 보상절차나 방식 등에서 각자 견해가 달라 현재까지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속초 비대위는 지난 23일 정식적으로 1차 총회를 열고 명칭을 '속초고성 산불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장일기)'로 바꿨다. 속초, 고성 산불피해민들로부터 동의를 얻었다고 했다. 이번 주 비영리단체 법인으로 등록할 계획이다.

속초 비대위는 명칭을 바꾼 이유에 대해 고성 피해민이 대부분 넘어왔고 공동 비대위로 가는 의미가 크다고 시사했다.

속초 비대위 관계자는 "총회 이후 고성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낸 후원금이 4000만원이 넘고 서류 보관을 위한 정식 사무실도 필요한 실정"이라며 "고성 비대위가 아직까지 합류를 안하는 것에 대해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속초 비대위는 손해사정사 실사를 앞두고 이와 관련해 한전과의 협약식을 이번 주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앞서 속초 비대위는 '속초 산불피해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장일기)'로 시작했으나 고성 상공인들이 합류하면서 '속초산불피해자 및 고성 상공인 비상대책위원회(공동대표 장일기, 곽철신)'으로 명칭을 변경한 바 있다.

속초 비대위가 다시금 명칭을 바꾸면서 통합얘기가 나오자 고성 비대위는 유언비어라며 맞받아쳤다.

고성 한전발화 산불피해 이재민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노장현) 측은 "소상공인이 별도 비대위를 구성해 속초로 넘어갔었지만 그분들이 많이들 다시 오고 있다"며 "속초 비대위에 대응하면 진흙탕싸움이 되기 때문에 일체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속초 비대위의 진행속도가 너무 늦고, 강경한 부분이 있다"며 "목적지는 같지만 방법에 차이가 있어 어울리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고성 비대위 측은 지난 11일부터 정확한 피해액 산정을 위한 한국손해사정사회의 현지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실사가 끝나면 비대위 위원들로 구성된 TF팀을 꾸려 한전과 협상에 들어간다. 진전이 없다면 소송까지 불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high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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