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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韓 해외투자 444억달러↑…외국인 국내투자는 924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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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지역별 대외금융자산 현황. /한국은행


지난해 우리나라의 해외투자 규모가 1년 전보다 444억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 증권투자가 모두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집중됐다. 반대로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주가 하락, 원화 약세에 924억달러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8년 말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준비자산을 제외한 한국의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1조1168억달러로 1년 전보다 444억달러 증가했다.

대외금융자산이란 한국인이 외국의 금융상품을 사거나 기업이 해외에 직접투자를 한 금액 등을 말한다.

투자지역별로는 미국이 3488억달러(31.2%)로 가장 많았고, EU(2003억달러·17.9%), 동남아(1537억달러·13.8%), 중국(1372억달러·12.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7년 말 대비 미국과 EU에 대한 투자는 각각 273억달러, 151억달러 증가한 반면 중국에 대해서는 13억달러 감소했다.

투자형태별로는 직접투자는 미국(940억달러·24.2%)과 중국(831억달러·12.3%)이 비중이 높았다. 증권투자는 미국(2041억달러·44.8%), EU(1094억달러·24.0%)가 높았다. 기타투자는 동남아(489억달러·19.3%) 지역에 대한 투자가 가장 많았다.

반면 지난해 말 기준 준비자산을 제외한 대외금융부채 잔액은 1조1075억달러로 924억달러 줄었다. 대외금융부채는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 금액을 의미한다.

대외금융부채가 줄어든 것은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가치 절하)한 데다 국내 주가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이 2994억달러(27.0%)로 가장 규모가 컸고, EU와 동남아가 각각 2874억달러(25.9%), 1917억달러(17.3%) 순으로 나타났다. 동남아(30억달러), 중국(19억달러)을 제외하고 미국(-553억달러), EU(-179억달러)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투자가 줄었다.

투자형태별로 보면 직접투자는 EU(846억달러·36.5%), 증권투자는 미국(2363억달러·35.4%)의 비중이 높았다. 기타투자는 동남아(570억달러·31.6%)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통화별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미국 달러화가 6474억달러(58.0%)로 가장 많았고 유로화 993억달러(8.9%), 위안화 953억달러(8.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17년 말에 비해 미달러화와 유로화는 각각 172억달러, 119억달러 증가했다.

통화별 대외금융부채 잔액은 원화가 7484억달러(67.6%)로 규모가 컸다. 이어 미 달러화 2883억달러(26.0%), 유로화 231억달러(2.1%) 순이었다. 전년 말 대비해서는 원화(-1113억달러)가 가장 크게 감소했다.

김희주 기자 hj89@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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