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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르뽀]쓱닷컴 ‘새벽배송’ 산실 김포 네오2기에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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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설비로 80% 자동화

신선식품은 전 과정이 ‘콜드체인’

27일부터 서울 10개구..5년내 전국 확대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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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척척척 척척 척척 척척척”

경기도 김포 소재 이마트 내 온라인사업을 총괄하는 SSG.COM(이하 쓱닷컴) 온라인 물류센터 네오(NE.O) 2호 센터에 들어가니 컨베이어 벨트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수많은 배송 바구니들이 벨트 위에서 질서 있게 움직이며 고객들이 주문한 상품들이 빠르게 담겼다. 이마트가 오는 27일 새벽배송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네오 2호 센터의 자동화 시스템 때문이다.

2호 센터에서 주로 공산품을 담는 드라이(Dry) 구역은 피킹(Picking) 직원 14명만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들이 모니터를 통해 배송 물품을 확인하면 물건이 담긴 재고 바구니가 자동으로 직원 앞으로 왔다. 직원은 바구니에서 물건을 꺼내 컨베이어 벨트에 놓으면 자동으로 배송 바구니에 담겼다. 이것은 쓱닷컴이 자랑하는 GTP(Goods To Person) 시스템이다. 배송 물건을 담을 때 직원이 물건을 가지러 가는 것이 아니라 물건이 직원을 찾아오는 GTP 시스템 덕에 네오 2호 센터의 자동화율은 80%까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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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이나 냉동식품 등을 주로 작업하는 웻(Wet) 구역에서는 상품 부피가 크고 보관 온도가 중요하다보니 GTP 시스템을 운영하긴 어려웠다. 대신 직원이 컨베이어 밸트 위에서 돌아가는 배송 박스에 제품을 담는 다이나믹 DPS(Digital Picking System) 형식으로 진행됐다. 다만 P.P(Picking&Packing)센터와 다른 점은 한 고객이 주문한 물건을 모두 담는 것이 아니라 일부 카테고리만 담아 효율성을 높였다. 덕분에 2호 센터에서만 하루에 2만6000건의 배송 물량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만약 바로 옆에 건설 중인 3호센터까지 완공되면 올 연말엔 3만5000건까지 처리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 구역은 제품의 신선도가 중요하다 보니 전 구역 온도를 8℃ 이하로 유지했다. 기자가 2호 센터를 방문한 날은 한낮 기온이 29℃를 웃도는 여름 날씨를 보였지만, 웻 구역 직원들은 모두 파카를 입고 작업하고 있었다. 운반 과정에서도 제품의 온도가 높아지는 것을 방지하고자 컨베이어 밸트 위에서 움직이는 배송박스도 보냉 박스로 운영됐다. 물건을 담을 때부터 고객에게 배송되는 순간까지 온도를 차갑게 유지하는 ‘풀 콜드 체인 시스템’을 통해 제품의 신선도를 유지시키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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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들 입장에서 신선식품 새벽배송에 대한 가장 고민은 과도한 포장이다. 신선도를 유지한다는 명목으로 많은 스티로폼 박스와 분해가 어려운 보냉재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이런 고객들의 부담을 줄이고자 한번이라도 새벽배송을 한 고객에게 보냉가방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보냉 배송박스로 가져온 신선제품을 고객의 보냉 가방에 넣으면 스티로폼은 쓰지 않아도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

최우정 쓱닷컴 대표이사는 “네오 센터는 매장과 물류 센터의 중간 형태이긴 하지만, 현행 법상 물류 센터로 분류되다보니 지역 주민들의 오해가 큰 것 같다”라며 “네오 센터 근처에 사는 주민들은 새벽배송은 물론 3시간 내 배송도 가능하기 때문에 (오해가 풀리면) 센터 주변에 거주하는 것이 축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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