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씨 임직원모델들이 2019 수박주스 출시를 맞아 '밀키수박' 메뉴의 뉴트로(New+Retro) 콘셉트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fn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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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씨는 2015년 가맹사업에 본격 뛰어든 지 2년 여 만에 비 커피 음료시장을 석권한 유명 브랜드다. 윤석제 대표가 2010년 모교인 건국대학교 앞에 첫 매장을 열었고, 가격파괴란 질시 섞인 찬사를 받으며 번창했다.
한때 가맹점포수가 800여개를 넘길 만큼 인기를 자랑했으나, 지난해 기준 590개로 20% 이상 줄었다. 1000원대부터 시작하는 저가음료 경쟁사가 늘어났고, 점주들의 낮은 수익률이 발목을 잡았다.
올해 쥬씨는 새로운 슬로건 ‘RE: BOOT’를 내걸고 반전을 도모한다. 음료업계 대목인 여름을 맞아 적극적인 마케팅에 발벗고 나섰다. 수박주스를 새로 출시한지 20여일 만에 판매량이 100만 잔을 넘어서는 성과도 거뒀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 지난해 800만잔 판매기록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쥬씨는 주 메뉴인 주스를 넘어 디저트 제품군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지난겨울 출시된 대만식 샌드위치 에이미샌드를 비롯해, 마카롱과 슈스틱, 마약핫도그 등을 매장에서 판매한다. 과일메뉴 쥬씨락, 생과일을 급속동결해 말린 쥬앤칩스도 찾는 이가 늘고 있다.
쥬씨가 주스를 넘어 디저트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는 건 개별점포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쥬씨는 장사가 한창 잘 되던 2016년 433억원에 달했던 본사 매출이 2017년 185억원, 2018년 128억원으로 뚝뚝 떨어졌다. 작은 점포에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다는 매력은 유사브랜드와 편의점 등과의 경쟁 속에서 차츰 옅어져 갔다. 그동안 상당수 가맹점주도 내상을 감내해야 했다.
하지만 쥬씨는 지속적인 메뉴개발과 가격경쟁력 유지를 통해 음료업계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살아남았다.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딸바(딸기바나나 쥬스)에 더해 대용량 주스, 생과일과 결합시킨 쏙음료(SSOC) 등이 효자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부터 추진한 배달서비스도 매출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200여개 가맹점이 수행하고 있는 배달서비스는 겨울철 크게 떨어지는 매출을 보완하는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된다. 여름에 비해 절반 가까이까지 떨어지던 매출감소폭도 크게 줄었다. 해외진출에도 적극적이다. 말레이시아와 일본 등 해외점포만도 30여곳에 달한다.
윤 대표는 쥬씨의 성공사례를 앞세워 신규브랜드 출시 등 사업 확장도 지속하고 있다. 핫도그 브랜드 ‘팔팔핫도그’,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베트남쌀롱’, 곱창전문점 ‘열정곱창’, 수제버거 전문점 ‘멜팅 그릴’ 등 외식업계 최신 트렌드에 진입해 프랜차이즈 노하우를 살려 외연확장을 꾀하는 식이다.
이에 대해 한 업계관계자는 “프랜차이즈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이 있다면 다른 분야에서도 노하우를 살려 브랜드가 자리 잡도록 하는데 유리한 환경”이라며 “전혀 다른 분야에서 계속 신규브랜드를 내고 있는 쥬씨의 사례를 다른 업체들도 눈여겨보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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