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해우려종 지정으로 양식 차질' 지적에 "산업성만 고려하면 큰 부작용"
대서양 연어 |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환경부가 '위해우려종'인 대서양 연어에 대해 "국내 생태계에 영향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25일 밝혔다.
환경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서양 연어는 공격성이 높고 성장 속도가 빨라 토착 어종의 생장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며 "아울러 다른 어종과 교배에 따른 유전자 변질과 전염병 전파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이런 점을 고려해 2016년 6월 대서양 연어를 위해우려종으로 지정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국제 외래침입종 전문가 그룹, 미국 워싱턴주, 호주 등도 대서양 연어를 위해외래종으로 지정해 관리한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환경부의 이날 보도자료 배포는 대서양 연어를 양식할 수 있는 기술이 마련됐는데도 위해우려종으로 지정하면서 사업 추진에 차질이 생긴다는 일부 언론 지적에 따른 것이다.
환경부는 이에 대해 "양식에 성공한 연어는 대서양 연어가 아닌 은연어로, 대서양 연어 양식 기술은 충분히 개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과거 큰입우럭, 뉴트리아, 황소개구리 등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산업적인 목적만 고려해 외래 생물을 도입하면 국내 생태계에 큰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환경부는 지적했다.
환경부는 "위해우려종 수입·반입 승인 신청이 들어오면 적정 관리시설을 구비했는지, 해당 어종이 자연환경에 노출될 경우 대처방안이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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