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만대 돌파 수직 상승
일본 모델 2013년이후 4배 증가
기아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왼쪽)와 현대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기아차ㆍ현대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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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차(HEVㆍHybrid Electric Vehicle)의 판매량이 올해 1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완성차 업계의 패러다임이 내연기관에서 전기ㆍ수소차로 이동하는 길목에서 탁월한 연비와 친환경성으로 소비자들의 선호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2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내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지난 2013년 2만9110대에서 지난해엔 9만3410대로 220% 급증했다.
디젤차가 2015년 96만2127대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6년 87만2640대, 2017년 82만457대, 지난해 79만2404대로 감소세를 보이는 것과 대비된다.
올해 5월까지는 4만2051대가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3만5323대)보다 20% 늘어난 규모다. 현 성장세라면 올해 10만대 고지는 가뿐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부적으로는 국내 완성차 업체의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2013년(2만3263대) 이후 지난해(6만2936대)까지 약 162% 늘어나는 사이 수입 하이브리드차는 이 기간 417%(5847대→3만204대)로 규모를 키웠다.
특히 일본 완성차 업체들의 모델이 급증했다. 일본 하이브리드차의 국내 판매량은 2013년 이후 4배 이상(5750대→2만6041대) 늘었다. 수입 하이브리드카의 대부분이 일본 완성차 업체의 모델이었다는 의미다.
물량 부족 현상도 감지된다. 가성비와 실속까지 갖춘 인기 차종의 품귀현상도 나타났다. 실제 도요타가 최근 출시한 SUV ‘라브4’를 사려면 내년 상반기까지 기다려야 할 정도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일본 수입 하이브리드차의 잔존가치도 높은 상황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의 성장세도 매섭다. 아이오닉과 니로를 비롯해 LF쏘나타, K5, 그랜저 등 전 차종에서 하이브리드 트림의 인기가 꾸준해서다. 현재 니로 HEV의 대기시간은 8주다. 지난 24일 출시한 K7 프리미어의 HEV 모델은 최대 3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르노삼성차가 르노그룹의 하이브리드 엔진 생산 수주전에 뛰어들면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르노그룹은 내년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한 차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지엠은 말리부 하이브리드 트림의 연식 변경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하반기 선보이는 SUV ‘GV80’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검토하고 있다.
김필수 한국전기자동차협회장(대림대 교수)은 “수소와 전기차의 인프라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하이브리드차는 현 시장에서 최적의 대안”이라며 “정부 차원의 혜택은 줄었지만 연비와 정숙성이란 장점과 친환경성 이미지에 판매량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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