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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사노피, '에페글레나타이드' 성공에 베팅…연구비 더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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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한미약품, 공동연구비 부담 5000만유로 줄어 ]

머니투데이

한미약품 본사 전경 / 사진제공=한미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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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이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에 기술이전 한 당뇨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 공동연구에 부담하는 연구비가 5000만유로(약 658억원) 줄었다. 사노피가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3상 성공 가능성과 더불어 시장성을 높게 보면서 한미약품의 협상력이 그만큼 높아진 결과다.

한미약품은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와 에페글레나타이드 기술이전 수정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매일 맞던 주사 주기를 주 1회로 늘린 당뇨치료제다. 현재 사노피는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3상 5건을 진행 중이다.

두 회사는 한미약품이 부담하기로 한 공동연구비의 상한액을 1억5000만유로(약 1977억원)에서 1억유로(약 1318억원)로 감액하기로 결정했다. 한미약품은 이미 3149만6375유로(약 415억원)를 지급했다. 이번 조정으로 한미약품은 나머지 금액인 6850만3625유로(약 903억원)만 부담하면 된다.

한미약품은 분기마다 사노피에 공동연구비를 지급했는데 지급 시기와 방법도 바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에피글레나타이드 품목허가를 신청하는 2022년 9월께 한미약품이 4000만유로(약 526억원)를 지급하고, 나머지 2850만3625유로(약 375억원)는 에페글레나타이드 품목 허가가 나오는 2023년 9월께 준다.

이번 조정으로 사노피가 에페글레나타이드 연구비를 더 내게 됐지만 제품 출시 후 매출의 일정 비율을 한미약품에 지급하는 '러닝 로열티' 등 조건은 바뀌지 않았다.

한미약품 연구비 부담은 줄고 사노피 부담이 는 건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상업화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 것을 반증한다. 사노피는 개발 기대감이 줄자 한미약품에 연구비 부담을 일부 넘겼던 것과는 반대 상황인 셈이다.

한미약품은 2015년 11월 사노피에 에페글레나타이드, 지속형인슐린콤보 등을 4억유로(5274억원)에 기술이전 했는데 이듬해 12월 사노피는 계약 수정을 통해 지속형 인슐린을 반환했다. 계약 규모도 2억400만유로(약 2689억원)로 줄였다. 이때 사노피는 한미약품이 1억5000만유로 규모의 에페글레나타이드 공동연구비를 부담하는 내용을 계약에 추가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번 수정계약을 통해 두 회사는 에페글레나타이드 개발을 가속화 할 수 있게 됐다"며 "사노피와 계속 긴밀히 협의하며 에페글레나타이드 상용화 시점을 앞당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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