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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버닝썬 사태

'버닝썬' 사태에 교체된 신임 강남서장 "돈이 없지 자존이 없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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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박영대 신임 서울 강남경찰서장. [강남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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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사태'로 각종 유착 의혹에 휩싸이며 수장 교체 사태를 겪은 서울 강남경찰서 신임 서장이 취임 일성을 냈다. 박영대 신임 강남경찰서장은 24일 취임사를 통해 "경찰서 해체 수준의 위기에 봉착해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며 "더 이상 작은 실수도 용납할 수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이며 안일한 생각은 지금부터 모두 버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박 서장은 ▶기본에 충실한 경찰 ▶청렴하고 깨끗한 경찰 ▶제복의 가치를 스스로 지키는 경찰을 요구했다.

박 서장은 "경찰이 각자 맡은 바 직무를 기본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수행해 나간다면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다"면서 "훗날 퇴직을 하든 다른 곳에 근무하든 강남경찰서의 일원이었음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변화하자"고 강조했다.

박 서장은 강남경찰서가 겪은 버닝썬 사태를 의식한 듯 "부정한 금품과 정도에 맞지 않는 유혹 쯤에는 콧방귀 뀌면서 '경찰이 돈이 없지, 자존이 없냐' 하면서 멋있게 거절해보자"고도 독려했다.

경상남도 김해 출신인 박 서장은 경찰대(6기)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행정대학원 석사를 취득했다. 경찰청 외사국·기획조정관실 미래발전과장·함양경찰서장과 상하이 주재관 등을 거쳤다.

경찰청은 지난 21일 이재훈 강남경찰서장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박 서장을 신임 서장으로 보임했다. 경찰 관계자는 "버닝썬 사태 등 각종 논란과 관련해 책임지는 차원의 조치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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