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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먹는 물 수질 기준 이내”…환경부, 인천 붉은 수돗물 수질 검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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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미 환경부 수돗물 안심지원단장이 인천시 수돗물 정상화작업 진행사항과 수질검사 분석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심석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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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수돗물 안심지원단이 인천 붉은 수돗물 피해지역 수질을 분석한 결과 ‘먹는 물 수질 기준 이내로 나왔다’고 발표했다. 안심지원단장은 인천 공촌정수장 등 붉은 수돗물 피해지역 38개 주요 지점에서 채수한 시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안심지원단은 지난 22일부터 인천 서구, 중구 영종도, 강화도 지역 정수장·송수관로 등 급수계통과 아파트·공공기관 등 38곳에서 수돗물을 채취해 수질검사를 진행했다. 망간, 철, 탁도 등 총 13개 항목에 대해 수돗물 수질 현황, 정상화 조치에 따른 수질효과 등을 분석한 결과, 먹는 물 수질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인천 붉은 수돗물 피해지역 가정의 수돗물 탁도는 물이 공급되기 전 단계인 배수지·송수관로에 비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사 결과 수돗물을 실제로 사용하는 아파트 가정과 공공기관 등의 탁도는 0.08~0.39 NTU였다. 0.09~0.26 NTU인 급수계통보다 높았다. NTU는 탁도를 판단하는 음용수 수질 기준 단위로 보통 0.5 NTU 이하를 수질 기준에 적합하다고 본다.

"실제 마셔도 되는지 추이 지켜봐야"
정현미 환경부 수돗물 안심지원단 단장은 “급수계통에 대한 청소 효과가 단계별로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실제 각 가정에 도달할 때까지 시일이 다소 소요돼 수질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먹는 물 기준을 충족했지만 실제 마셔도 되는지는 추이를 지켜보고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18일 인천 서구 등지의 수돗물이 먹는 물 수질 기준은 충족했지만, 필터 색이 바로 변할 단계라면 직접 음용은 삼가도록 권고했다.

환경부와 인천시는 지난 18일 인천 공촌정수장 내 4개 정수지와 8개 배수지에 대한 청소를 완료하는 등 급수계통별 이물질 청소를 진행 중이다. 지난 19일부터는 정수지와 배수지를 연결하는 송수관로 15개 지점을 대상으로 소화전 등을 활용해 하루 4만4000t 규모 수돗물을 배출해 이물질을 제거하는 이토 작업을 시행하고 있다.

인천시 "10년간 수계전환 문제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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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최근 수계전환 실시 및 문제발생 내역 [민경욱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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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인천시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수계전환(물 계통을 바꿔 기존 정수장이 아닌 다른 정수장에서 가정까지 물 공급을 하는 작업)을 하는 동안 문제가 발생했던 적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가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10년간 수계 전환 실시 및 문제 발생 내역’에 따르면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011년부터 올해까지 총 55차례 수계 전환을 했다. 2011년 5회를 시작으로 매년 2~12차례 수계 전환을 했는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올해 3월 인천 남동정수장에서 수계전환을 24시간 동안 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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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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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지난 18일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원인이 인천시의 무리한 수계 전환이라고 밝혔다. 평소와는 다르게 역방향으로 수돗물이 흐르고 수압이 갑자기 변화하면서 수도관 내에 쌓여있던 녹과 찌꺼기가 대량으로 쓸려 나온 것이다.

환경부 '상수도통계 2018'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인천시 수도관의 14.5%가 30년을 초과했다. 교체율은 0.6%에 불과하다. 인천시는 해마다 100㎞가 넘는 노후관이 발생하고 있어 오는 2021년부터 2030년까지 10년간 총 5000억원의 노후 상수도관 교체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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