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기획 귀순’ 감지 못한 軍… 고개 숙인 국방장관 - 북한 소형 목선이 우리 해군과 육군, 해경의 3중 해안 감시망을 뚫고 지난 15일 강원 삼척항에 정박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군의 대비태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19일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열린 전군지휘관회의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착잡한 표정을 짓고 있다. 왼쪽부터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박한기 합참의장, 정 장관.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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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북한 소형 목선이 삼척항에 들어왔던 지난 15일 오전 합동참모본부 지하벙커에서 군수뇌부 대책회의를 열었다는 언론보도를 확인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15일 오전 지하벙커에서 대책회의를 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예 맞다”고 대답했다.
또 이날 회의는 “우리 군의 경계(태세에) 문제가 있었다는 인식을 가진 상태에서 한 것으로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전반적인 상황을 다 봐야 하는 부분이니까 인식이 충분히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답변했다.
당시 회의에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박한기 합동참모본부 의장 등 군 수뇌부대부분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대책회의라기보다는 상황을 관리하고 조치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회의”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날 회의는 북한 어선이 삼척항에 정박한 사실을 현지 주민이 해경에 신고하고, 해경이 이를 관계 기관에 전파한 직후 열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과 관련해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은 강한 인적조치를 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북한 어선 입항이) 용납돼선 안 된다. 이런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강하고 국민과 보수층이 감동할 수 있는 선제적 조치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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