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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제자 갑질 성추행' 서울대 서문과 A교수 피소…검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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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김씨, 서울중앙지검에 19일 A교수 고소

"2015년부터 2017년에 걸쳐 제자 강제 추행 혐의"

"7월 중 A교수가 검찰 조사 받기를"

이데일리

지난 12일 서울대 A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특위와 피해자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손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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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갑질 성추행 논란을 일으킨 서울대 서문과 A교수가 피소당했다.

서울대 A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는 지난 19일 A교수 사건의 피해자인 김실비아(29)씨가 서울중앙지검에 A교수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고 24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A교수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강제추행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소장에 따르면 A교수는 2015년 김씨의 정수리를 문질렀고 2017년 한 술집에서는 김씨의 치마를 들쳐올리고 허벅지를 만졌다. 또 A교수는 김씨에게 팔짱을 끼라고 강요했고 김씨가 응하지 않자 강제로 팔짱을 끼우기도 했다.

현재 A교수는 서울대 징계위원회에 넘겨져 직위해제됐다.

그러나 김씨는 “서울대 인권센터에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인권센터는 A교수에 대해 정직 3개월을 권고했을 뿐”이라며 “현재까지 서울대 징계위는 어떤 결과도 내놓지 못하고 있고 당사자인 나의 진술조차 듣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씨는 “한국에서 가장 좋은 대학이라 명명되는 대학의 대학원이었지만 상식적 문제 제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폐쇄적이었고 교수진이 고압적이고 권위적이었다”며 “고등교육 기관에서 지도교수가 권위와 권력을 이용해 지도제자에게 성폭력을 가한 사건이다”고 강조했다.

인권센터의 권고가 나온 후 김씨는 지난 2월 스페인어와 영어, 한국어로 자신의 피해사실을 적은 대자보를 학내에 게시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서울대 학생들은 특위를 꾸려 학교 측에 사건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김씨는 현재 미국의 대학교에 재학 중으로 A교수를 고소하기 위해 잠시 한국에 나와 있는 상태다. 김씨는 검찰에 “여름방학을 이용해 한국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에 A교수가 7월 중 검찰 조사를 받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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