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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민주노총 "내달 18일 총파업…노동탄압 정권 끌어내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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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24일 6~7월 투쟁계획 기자회견, 문재인정부 친재벌, 반노동으로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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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은 24일 오전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정권은 반노동 친재벌 정권임이 드러났다"며 "7월18일 노동탄압 분쇄를 위한 전국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이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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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다음달 18일 총파업을 포함해 대정부 하투(夏鬪) 계획을 밝혔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의 구속과 현대중공업 노조원 자택 압수수색 등을 노동탄압으로 규정하고 총력투쟁 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24일 오전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권은 반노동 친재벌 정권임이 드러났다"며 "7월18일 노동탄압 분쇄를 위한 전국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 22일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확정지은 6~7월 투쟁 방향을 밝히기 위해 마련됐다. 민주노총은 지난 21일 김명환 위원장이 '불법집회 혐의'로 구속되자 긴급하게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민주노총은 "위원장 구속 상황에 걸맞게 일상 사업을 최소화하고 모든 역량을 투쟁 조직에 집중할 수 있는 비상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며 "즉각적이고 전국적인 규탄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25일 전국 확대간부 4시간 파업을 시작으로 △26일 울산 전국노동자대회 △27일 충청 민주노총 결의대회 △28일 전국 단위사업장 대표자 회의 △7월3일 공공 비정규노동자 총파업 △7월18일 총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경자 위원장 직무대행은 "김명환 위원장 동지를 잡아 가둔 것은 노동존중 재벌개혁에서 노동탄압 재벌존중 사회로 가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선전포고"라며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은 더 큰 투쟁과 저항을 부를 뿐"이라고 말했다.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도 "노무현 정권의 실정이 재현되는 듯해서 참담하기 그지없다"며 "이제부터 투쟁은 친재벌 반노동 정권을 규탄하고 문재인 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한 투쟁으로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권영길 민주노총 초대위원장을 비롯해 이수호, 단병호, 천영세 등 민주노총 지도위원도 참석했다. 이들은 김 위원장의 구속이 문재인 정부의 심각한 노동인식을 보여준다며 회견 참석 배경을 밝혔다.

단병호 지도위원은 "민주노총은 촛불항쟁으로 박근혜 퇴진을 끌어냈고 그 힘으로 사실상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켰다"며 "그런 문재인 정부가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김 위원장) 구속한다는 것은 명백한 정치·도덕적 배반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정부는) 김 위원장을 즉각 석방조치하고 지금껏 잘못된 노동정책 아니라 노동운동 힘이 바뀌는 실질적 전환을 촉구한다"며 "민주노총은 단순한 석방투쟁뿐만 아니라 사회적 관계 바꿔나가는데 총력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지난 21일 특수공무집행방해, 특수공용물건손상, 공동건조물침입, 일반교통방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김 위원장을 구속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27일과 4월2~3일 국회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집회에서 차로를 점거하고 경찰의 플라스틱 방어막을 뜯어냈으며 경찰방패를 빼앗고 폭행하는 등 불법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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