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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황교안 "文정부, 민노총 비호하고 노동개혁 외면하면 동반침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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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민노총 총파업 예고에 "귀족노조의 행패"
6·25 69주년 맞아 참전국 일일이 열거… "숭고한 희생 잊어선 안 돼"

조선일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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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4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는 민노총과 결별을 선언하고 즉각 노동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 앞에서 열린 민노총 집회에서 차단벽을 부수고 경찰을 폭행하는 등의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지난 21일 구속됐다. 이에 민노총은 내달 18일 총파업 투쟁을 예고한 상황이다.

황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동안 민노총의 행태를 볼 때 (구속은) 당연한 결정이고 오히려 늦은 감이 없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민노총은 또다시 총파업을 하겠다며 국민을 상대로 협박하고 있다"며 "경제가 망하든, 민생이 파탄 지경에 이르든 말든 자기 밥그릇만 지킨다는 귀족노조의 행패"라고 했다.

황 대표는 "정말 한심한 것은 청와대와 여당의 태도"라며 "도대체 정부여당은 민노총에 얼마나 큰 빚을 져서 할 말도 못하는 것인가"라고 했다. 그는 "이러니 민노총이 한국을 무법천지로 만들고 오히려 큰소리를 치는 것"이라며 "민노총은 더이상 약자를 대변하는 집단이 아니고 스스로 기득권 지키는데 몰두하는 기득권 세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국민들은 민노총의 횡포에 등을 돌렸다"며 "문재인 정부가 민노총을 비호하면서 노동개혁을 외면한다면 민노총과 함께 동반침몰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6·25 전쟁 69주년을 하루 앞둔 이날 참전국을 일일이 거론하며 "참혹한 역사와 숭고한 희생을 잊어선 안 된다"고 했다. 황 대표는 미국·영국·케나다 등 6·25 참전 16개국과 덴마크·인도 등 의료지원·시설파견국 5개국 등을 언급하며 "오늘의 대한민국은 이 숭고한 희생 위에 건설된 나라로 자유주의 진영 국가들이 한국을 외면했다면 지금 우리가 이 자유롭고 번영된 나라에 살수가 있었겠는가"라고 했다.

또한 외교·안보와 관련해 "북한 선박이 동해를 57시간 누비고 다녀도 아무도 모를 정도로 국방이 해체 지경에 이르렀다"며 "북한 김정은은 6·25 전쟁을 북침(北侵)이라고 우기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노골적으로 북한 편들기에 나서는데 우리는 한미동맹을 스스로 약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권은 우리 안보, 국방, 외교를 모두 무너뜨리고 있는 대한민국 파괴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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