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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김호성의출발새아침] "北美 친서외교 힘 발휘...3차 북미회담 조기개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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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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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9년 6월 24일 (월요일)

□ 출연자 :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친서내용? 하노이회담 이전으로 돌아가서 새롭게 시작하자

-3차 북미회담에 대한 적극적 의지 친서에 담겨 있을 가능성↑

-G-20 기점으로 북미 간 실무접촉 이루어질 가능성 커

-中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 프로세스 끌고 가야

-시진핑 역할 커지면서 文대통령 역할 줄어들었다? 소극적 생각

-김여정 체력적으로 어려워 잠시 쉬는 시간일 수도

-김영철 일선에서 후퇴... 미국과 협상할 인물들로 재편

-친서외교가 힘 발휘하고 있어

-제3차 북미정상회담 조기 개최 흐름 감지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4개월여 만에 북미가 '친서 외교'를 통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습니다. 대화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긍정적인 시그널일까요? 그렇게들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김용현 교수, 연결해서 친서외교를 비롯해 북중정상회담을 통해 본 북한의 변화 살펴보도록 하죠.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이하 김용현): 안녕하십니까.

◇ 김호성: 어제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읽는 모습 노동신문에 실린 사진도 보고 그랬는데요. 교수님, 흥미로운 내용이라는 것이 뭘까요??

◆ 김용현: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능력, 남다른 용기에 사의를 표한다. 그리고 흥미로운 내용을 신중히 생각해볼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결국 이것은 세 가지 측면으로 봐야 할 것 인데요. 하나는 비핵화 시계가 그동안 멈춰 있었다, 이렇게 봐야 하는데 이 멈춘 시계를 다시 움직이게 하는 그런 내용들이 담겨있을 가능성이 높다. 우선 하노이 정상회담 이전으로 돌아가서 새롭게 시작하자, 이런 표현들이 들어갔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하노이 때 아시는 바와 같이 북미의 입장이 서로 달랐습니다. 그래서 합의문이 나오지 못했지 않습니까.

◇ 김호성: 말 그대로 노딜이었죠.

◆ 김용현: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노딜이 아니고 예스딜 하자는 겁니다. 그래서 그동안 빅딜과 스몰딜이 서로 마주쳤다면 서로 그것을 반 발짝씩 양보할 수 있는 그런 모티브가 친서 속에 들어있을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고요. 그다음에 또 하나는 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적극적 의지가 양 정상의 서신 속에 담겨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내년도 대선을 앞두고 올해 뭔가 가닥을 잡아야 하는 게 사실입니다. 그렇게 보면 올 9~10월 정도까지는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 프로세스의 큰 그림이 나와야 하는데 그 시점을 지금으로 잡는 것 아닌가. G20 정상회담 참석 직전부터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그런 의지가 있는 것 같고, 김정은 위원장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현재 상황들을 대화를 통해서 푸는 그런 방향으로 잡지 않으면 실기할 수 있다. 그런 압박감이 김정은 위원장을 움직이게 하고 있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김호성: 그런데 이에 앞서서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 거기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었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만족했지 않았습니까. 그때 '아름다운 편지다' 이런 이야기까지도 했었고요.

◆ 김용현: 아마 유사한 내용이라고 봐야 할 것 같은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그동안 미국과의 그런 각을 세웠던 것을 이제는 좀 더 대화 쪽으로 방향을 트는 그런 표현들이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또 지금 이제 시진핑 주석의 방북이 중간에 끼어 있었기 때문에 방북 이전의 김정은 위원장의 적극적인 행보가 시 주석의 방북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보다 움직이게 만드는, 그러니까 중국이 행위자로서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 미국도 더 이상 계속 시간을 끌기만은 어렵다. 이런 것들을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각인시키는 그런 내용들도 담겼을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 김호성: 어쨌거나 이번 주 금토, 일본 오사카에서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데, 여기에서 북핵 대화 재개를 논의하는 이런 이야기가 오갈 수가 있겠죠?

◆ 김용현: 그렇습니다. 지금 그 이야기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미 거의 확인해주고 있는 것 같은데요. 북미협상을 곧 재개할 수 있고 아마도 꽤 높은 가능성이 있다. 이 이야기를 지금 엊그저께 했습니다. 그렇게 보면 지금 현재 상황에서 G20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해서 그 이전에 북미 간에 실무접촉, 비건 대표와 북측의 최선희 부상 수준에서의 실무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저는 이미 이뤄지고 있을 수도 있다라고 봅니다. 그것이 비건-최선희 라인 그 두 사람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실무접촉은 지속적으로 지금 진행되고 있고 그 과정들에서 최고지도자들의 어떤 판단이나 그런 것들을 보다 구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사전 준비들이 이뤄지고 있다. 그 부분은 거의 분명한 것 같습니다.

◇ 김호성: 중국의 역할, 앞으로 어떻게 기대해야 할까요?

◆ 김용현: 중국 부분은 그것이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남북미 중심으로 가는 구도였기 때문에 중국은 조력자 역할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남북미중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는 구도가 형성됐다. 그러니까 중국을 우리가 끼워 넣게 하는 그것이 중국의 적극적 의지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구조 자체가 이제는 중국도 들어와서 같이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 프로세스를 끌고 가야 한다. 이 부분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중국 시진핑 주석의 역할이 커지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그런 일부의 우려도 있습니다만 그건 굉장히 소극적 생각이라고 봅니다. 지금 구도에서 한반도 비핵화의 속도와 내용을 풍부화 시키고 빨리 가게 할 수 있는 조건이라면 시진핑 주석이 들어와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현재 어떤 상황들을 중매·촉진·중개하는 그런 역할을 함께하는 것이 오히려 저는 더 필요하다고 보고, 그 부분에서 한중간에 충분한 대화가 이뤄지면서 문제를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 김호성: 중재자 역할을 중국에 빼앗긴 것이 아니냐, 이런 것은 기우에 지나치다. 이런 말씀이시죠?

◆ 김용현: 그렇습니다. 중국과 한국, 그다음에 북한과 미국 4자의 구도 자체는 어찌 보면 작년까지는 3자로 갈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부터는 4자로 가면서 중국의 역할을 보다 긍정적이고 현재 구도를 바꿔내는 데 중국이 기여할 수 있는 그런 틀을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 김호성: 화면에 나타난 북한 내부의 기류 관련해서 질문 몇 가지 드리겠습니다. 지난주에 시진핑 주석의 방북 기간에 보여진 모습들을 보면, 일단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모습이 보면 당 정치국 성원과 함께 사진을 찍었는데 정치적 위상 변화 같은 것이 감지됐다. 김여정 부부장이 없었다, 이런 얘기예요, 지금. 실제로 그렇게 해석될 수 있을까요?

◆ 김용현: 그 부분은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의 정치적 위상이 약화됐거나 또는 권력에서 밀렸거나, 이런 추측은 저는 북한 체제 시스템을 객관적으로 본다면 거의 불가능한 구조다라고 봅니다. 오히려 김여정 부부장이 지금 계속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 프로세스뿐만 아니라 김정은 위원장의 모든 현지 지도를 거의 코디네이트하는 그런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상당히 체력적으로 좀 어려움에 처했을 수도 있다. 그러니까 지금 잠깐 쉬는 시간일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전체적으로 김여정 부부장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를 지금 우리가 고려해볼 때 그의 역할은 크게 변화된 것은 없을 것이다. 또 지금 상황에서 전체적으로 김여정 부부장이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서 굉장히 급박하게 지금 상황이 돌아가고 있다, 이렇게 봐야 하는데 그것에 대한 총괄적인 준비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호성: 왜 이 질문을 드리냐면 시진핑 주석이 평양에 도착했을 당시에도 공항 영접행사에서 과거 같았으면 김여정 부부장이 그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밀착 보좌를 했어요, 김정은 위원장의. 그래서 김여정 부부장의 역할을 대신하면서 상대적으로 김여정 부부장의 위상이 떨어진 것 아니냐, 이런 예측을 하게 된다는 것이죠.

◆ 김용현: 네, 네. 물론 그런 표현들에 대해서 또는 현송월의 등장이나 이런 것들을 보면 그렇게 해석할 수 있는 여지들이 아예 없다, 이렇게 볼 수는 없습니다만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김여정 부부장은 보다 큰 내용들을 지금 준비하고 있는 것 아닌가. 오히려 현재 이번 시진핑 주석의 평양 방문은 공식적으론 당대당 외교입니다. 물론 국빈방문이란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만. 오히려 김여정 부부장은 미국 관련된 부분, 또 남북관계 관련된 부분에 집중한다. 이렇게 본다면 이번에 중국 시진핑 주석의 방북 과정에서는 본인은 빠지고 오히려 북한과 미국 간의 대화, 또 남북관계 차원에서 여러 가지 현안들을 최종적으로 실무적으로 총정리하는 그런 역할을 부여받으면서 거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판단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호성: 그렇습니까. 하노이 회담의 주역 역할을 화면을 통해서 보였던 인물에 대한 또 다른 사람, 예를 들자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 담당 부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시진핑 주석을 영접하는 자리에 등장했는데. 한동안 공개석상에 등장하지 않아서 숙청된 것이 아니냐는 예측도 있었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보면 여전히 건재한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습니까?

◆ 김용현: 그렇습니다. 김영철 부위원장 같은 경우는 실질적으로 현재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 프로세스 풀어가는 데 있어서 구체적인 역할에서는 좀 빗겨있다고 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작년의 상황을 보면 우리 측의 서훈 국정원장, 당시 폼페이오 미국 CIA 국장, 김영철 통전부장 세 사람이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렇게 봐야 하는데 북한 쪽에서는 이제는 김영철 부위원장의 역할은 이제는 일선에서 물러나고, 후퇴하고 좀 더 구체적으로 미국과 협상할 수 있는 그런 인물들 중심으로 재편된 건 사실인 것 같고요. 그렇게 보면 김영철 부위원장은 약간 명예직, 또는 좀 더 큰 틀에서의 역할 정도로 역할이 제한되고 오히려 실무 역할은 새로운 인물들이 맡는 그런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최선희 부상 같은 경우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그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호성: 그렇습니까. 하노이 회담 노딜 이후에 주요 인물들 변화, 역할 이런 것이 좀 바뀌면서 앞으로 교착 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에 뭔가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요, 그럼?

◆ 김용현: 현재 지금 국면들을 전체적으로 보면 지난번 시 주석의 방북 이후에 북한과 미국의 최고지도자들이 그것을 전후로 한 친서외교를 펼쳤습니다. 작년도에도 보면 싱가포르 정상회담이 잘 안 된다라고 이야기가 됐을 때 친서들이 왕래하면서 판을 바꿔가는 흐름을 보였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친서외교가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고. 전체적으로 지금 북한 내부의 대미 정책 라인들이 교체기에 들었다, 이렇게 볼 수는 있습니다만 어쨌든 현재 G20 회의를 기점으로 해서 남북정상회담, 제3차 북미정상회담 그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는, 또 조기 개최가 가능한 그런 흐름들을 감지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렇게 보면 현재 국면은 좀 더 적극적으로 해석한다면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 프로세스에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그런 시점이 되고 있다.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김용현: 감사합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김용현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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