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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美 '친원전' 운동가 "文대통령, 탈원전 그만해야…韓, 핵연료 재활용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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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백지수 , 조준영 기자] [the300]한국당, 마이클 셸렌버거 초청 간담회…셸렌버거 "원전 두려움, 미신적"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미국 '친원전' 환경운동가 마이클 셸렌버거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지구와 대한민국을 살리는 에너지믹스의 해법을 묻는다'에서 강연하고 있다. 2019.6.2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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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출신의 친원전 환경 운동가인 마이클 셸렌버거가 21일 국회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이 탈원전 정책을 그만둬야 한다고 밝혔다.

셸렌버거는 자유한국당의 초청으로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한국당 의원들과 가진 조찬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국내에서는 탈원전을 하면서 해외에는 원전을 수출하겠다고 얘기하는데 말도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셸렌버거는 "이는 현대차가 위험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현대차를 못타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그렇게 되면 해외에서는 현대차를 전혀 사지 않을 것이다. 대단한 비극이다"고 말했다.

셸렌버거는 한국에서 원자력이 다른 에너지원보다 더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셸렌버거는 "한국은 지리학상으로 태양과 풍력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기 적절하지 않은 국가"라며 "국토에 태양열이나 풍력 발전소를 지을 곳이 거의 없어서다"고 설명했다.

셸렌버거는 "문 대통령은 한국이 석탄 의존도도 줄이고 원자력도 줄이겠다고 했지만 최근 통계를 보면 석탄 의존도가 높아졌다"며 "LNG(액화천연가스) 전력은 늘었고 풍력과 태양 에너지량은 거의 변화가 없다"고도 말했다.

셸렌버거는 그러면서 "사람들이 원자력을 많이 두려워 한다지만 제일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 확실하다는 것은 많은 증거를 통해 알 수 있다"고 발했다.

셸렌버거는 "대기오염으로 매년 700만명이 사망하는데 원자력은 대기오염을 일으키지 않아 200만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근거를 들었다. 셸렌버거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도 방사선으로 인한 사망은 한 명도 없었다"며 "체르노빌 사고 때도 방사선 때문에 사망한 인구는 200명 정도였지만 수천명은 방사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죽었다"고도 설명했다.

셸렌버거는 이같은 두려움이 미신적이라고 말했다. 셸렌버거는 "사람들이 원자력을 무서워하는 이유는 원자력 발전을 핵무기와 연관시키기 때문"이라며 "이런 판타지나 미신적인 것을 없애고 특히 한국같은 에너지 자원 수입 국가에서는 재생에너지를 하려는 노력이 결코 좋은 것이 아님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도 밝혔다.

셸렌버거는"일본의 원자력 실패는 원전 운영에 있어 투명성과 진실성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인 것"이라며 "여러분에게 후쿠시마를 방문해 보라고 제안하고 싶다, 저도 두 번 갔는데 복숭아와 스시가 맛있었다"고도 말했다.

셸렌버거는 한국이 원자력 발전 폐기물을 재활용할 수 있게 바뀌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셸렌버거는 "일본은 사용 후 연료를 재처리·재사용 허가했는데 한국은 재사용이 허가되지 않아 차별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도 핵 비확산 조약의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재사용할 수 있는 국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셸렌버거는 "원자력이야말로 한국을 더 강하게 부유하게 독립적이게 할 것"이라며 "제가 속한 단체뿐 아니라 기후과학자, 에너지 과학자들이 벌써 세 번이나 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탈원전을 그만하라고 했다"고도 밝혔다.

이어 "핵연료 재처리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중잣대와 차별을 금하라고 서한을 보내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셸렌버거는 "북한은 핵 무기를 가질 수 있고 한국에서는 폐연료를 재처리 못한다는 논리는 이해할 수 없다"며 "북한에 대해 한국이 자꾸 약한 나라로 만드는 것이 문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셸렌버거는 미국 타임지가 2008년 '환경영웅'으로 선정한 환경운동가로 친(親)원전 입장을 주장해 왔다. 'EP(Environmental Progress·환경진보)'라는 환경단체 대표이기도 하다.

백지수 , 조준영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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