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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공공기관 채용비리·갑질 단호히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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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민동훈 기자]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주재, 2018년 경영평가 결과 발표…부총리 "53조원 공공투자 신속집행 당부"]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6.2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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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 앞으로 (공공기관의) 채용비리, 부패, 갑질문화, 불공정거래 등 윤리경영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이 주인인 공공기관에게 윤리적 문제는 존재의의 자체를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공운위에선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논의했다. 평가 결과 128개 공공기관 중 대한석탄공사(아주미흡) 등 17곳이 경영평가 낙제점을 받았다. 이 중 한국마사회, 그랜드코리아레저, 한국전력기술, 한전KSP,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아시아문화원,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세라믹기술원 등 8곳의 기관장은 경고 조치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홍 부총리는 "안전, 윤리경영, 일자리, 상생협력 등 사회적 가치 관련 평가 배점을 종전보다 50% 이상 대폭 확대했다"며 "경영혁신, 혁신성장 지원 등 혁신성도 비중 있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에 제기된 부적절한 채용 문제, 지속적으로 발생한 안전 사고 등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평가했다"고 했다.

그는 "공공기관은 국민의 편의를 제고하고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데 직결돼야 한다"며 "경영평가 결과를 토대로 혁신을 가속화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공공기관의 서비스 제고 노력을 통한 국민들의 편의와 삶이 향상된 사례로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장과 국민건강보험 비급여의 급여화를 꼽았다.

기재부에 다르면 인천공항 제2터미널은 스마트공항으로 설계돼 △체크인 카운터 대기시간 5분 이내 달성 △출입국 동선 단순화 △승차장 혼잡 제거 등 국민편의를 제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민건강보험의 경우 MRI·난임시술 급여화, 본인부담 상한제 개선 등으로 1조9009억원 국민부담 완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홍 부총리는 "모든 공공기관이 각자의 영역에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국민들의 삶이 한층 더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공공기관의 윤리경영, 안전의식 강화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청년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어하는 공공기관에서 발생한 채용비리는 사회적인 공분을 샀다"면서 "앞으로도 채용비리, 부패, 갑질문화, 불공정거래 등 윤리경영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또 "국민의 건강과 생명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선의 가치"라면서 "앞으로 공공기관은 안전을 최우선 경영목표로 삼아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야하겠다"고 당부했다.

공공기관의 지역상생 노력도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이번 평가에서는일자리 창출, 상생협력 및 지역발전, 사회통합 등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을 적극 평가했다"면서 "남부발전이 폐비닐 정제유를 발전연료로 활용해제주도의 쓰레기 대란을 해소한 것은공공기관과 지역의 상생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소개했다.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공공기관의 부단한 노력을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민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변화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공항, 항만 등 국제시장에서 경쟁하는 분야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투자집행을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공공기관은 올해 계획한 53조원 투자를 최대한 신속히 집행하고,추가적인 투자 확대 검토 등 정부의 경제활력 총력대응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특별히 당부 한다"고 말했다.

세종=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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