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김무성 "의회주의자 YS, 국회에 계셨으면 원내 투쟁 했을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the300]'김영삼-상도동 50주년' 기념행사 찾은 'YS계' 김무성…"YS·DJ, 국민 위해 정치적 목숨 건 인물들"

머니투데이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가운데)이 2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김영삼도서관에서 열린 '김영삼-상도동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YS(김영삼)계'로 정계에 입문한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20일 김영삼 전 대통령을 추억하며 "YS가 이럴 때 (국회에) 계셨으면 원내 투쟁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김영삼대통령기념도서관 대강당과 초산 테러 현장에서 열린 '김영삼-상도동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최근 국회 파행 상태를 두고 "YS는 강력한 투쟁은 투쟁이고 국회는 의회주의자로서 국회 활동을 해야 한다는 분"이라며 현재의 여야에 대해 "지금은 정치가 아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여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여당은 야당의 체면을 살려줘야 하고 여당이 야당과 싸워 이기려 하면 안 된다"고 여당의 책임을 말했다. 김 의원은 "여당이 져 주면서 (협상) 해야지 여당이 야당을 싸워 이기려 들면 그건 정치가 아니다"고도 말했다.

김 의원은 야당의 양보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야당도 적당히 해야지 판을 깨면 안 된다. 판을 깨면 공멸한다"며 "박지원(현 민주평화당 의원) 의원하고 원내대표를 할 때 내가 다 양보해 가면서 국회 파행은 안 시켰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1969년 6월20일 발생한 '김영삼 초산 테러 사건'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다. 초산 테러 사건은 당시 김영삼 당시 신민당 원내총무가 탑승한 차량에 정체 불명의 괴한들이 초산이 담긴 병을 투척한 사건이다. YS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기 집권에 비판을 가했기 때문에 테러의 목표가 됐다고 알려졌지만 범인을 찾지 못한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김 의원은 당시의 YS를 떠올리며 "국민을 위해 정치적으로 목숨 건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며 "YS도 그런 사람이고 DJ(김대중 전 대통령)도 그랬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자신도 몸 담았던 YS계(상도동계)에 대해 "김영삼이라는 지도자를 정점으로 추종했던 수많은 동지들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자기 희생을 마다하지 않고 하나의 정점으로 민주화를 이뤄 집권했던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김 의원은 "그것이 그 지도자를 믿었기 때문에 힘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민주주의는 헌법을 지키겠다는 것이고 박 전 대통령은 헌법을 위반해 독재 정치한 것"이라며 "거기에 저항해 목숨을 걸 수 있었던 용기가 지도력을 발휘하게 된 것이고 존경한 우리도 몸을 던져 민주화를 이루게 한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그 과정에서 라이벌인 김대중이라는 지도자와 서로 경쟁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냈던 것"이라면서도 "계파정치가 심화된 부작용은 있었고 지역 감정의 골을 깊게 판 잘못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동교동계(DJ계)인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해 이홍구 전 국무총리,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 등 YS·DJ계 인사들이 모였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