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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국회와 패스트트랙

황교안 “패스트트랙 상정 철회하면 국회 들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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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 경제대전환 위원회' 제1차 전체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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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상정을 철회하면 바로 국회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18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회의 비민주적 운영을 끌어왔던 분들은 사과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패스트트랙에 지정된) 선거법(개정안)이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은 민주주의에 반하는 잘못된 법”이라며 “그걸 협의하고 통과시킬 생각이 전혀 없다”고도 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독재’라는 표현을, 선거법 개정안에 찬성한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을 겨냥해서도 ‘2중대, 3중대, 4중대’라는 표현을 각각 사용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황 대표는 무산된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과 관련해선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고 어떻게 하면 경제를 살릴 것이냐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말씀드리고 토론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독한 말’ 등으로 강경보수 이미지가 굳어졌다는 지적에 대해 황 대표는 “강성 보수라는 평가를 받으니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을 보면 ‘너무 부드럽다. 약하다’는 지적이 많다. ‘더싸워라’고도 말한다”며 “주변에서 저를 두고 ‘외유내강’이라고 많이 말한다. 유연하게 할 때는 유연하게, 그러나 강하게 해야 할 때는 강하게 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당 개혁 또는 정당 혁신의 포인트는 ‘변화’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이 ‘자유우파’에 대해 원하는 건 변화다. 사람과 정책, 시스템에 변화가 필요하다”며 “의원정수 10% 줄이는 한국당 안처럼 내 것만 찾는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이 필요한 것을 찾아가는 역량 있는 국회를 만들자는 것이 우리 주장이다”고 설명했다.

또 당내 막말 논란에 대해서 그는 “먼저 막말이라는 말을 할 때 대상이 된 것이 과연 막말인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할 거 같다”며 “언론에서 왜 막말했다고 비판하면 그게 다 마치 막말인 것처럼, 그래서 징계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황 대표는 국민에게 걱정과 심려를 끼치는 표현은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어떤 언행이 국민에게 큰 심려를 드렸다면 그런 건 하지 말아야 한다”며 “엄정하게 조치하고 필요하면 제재를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황 대표는 “나이도 많고 건강도 안 좋은데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가장 오래 수감돼 있다. 연세 드신 분을 몸이 온전치 못한 상태에서 오래 가둬두는 것은 국민이 바라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취임 100일, 정치 입문 150일간의 소회를 묻자“밖에서는 말하는 것도 평가하기도 쉽다. 실제로 정치를 맡아서 하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며“정치인에 대해 여러 지적을 하면서 마치 부도덕하거나 부족함이 많은 것처럼 평가하는데 저는 당 밖에서도 그런 생각 하지 않았고, 당 안에서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실제 정치인들이 하는 일들 하나하나 보면 밖에서 보는 것보다는 어려운 일들이 많다”고 평가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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