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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올해 상반기 보험업계에서는 치매보험과 간편고지형, 무해지·저해지 환급형 상품들이 보험사들의 상품 진열대를 주로 장식했다. 경기불황으로 살림살이가 팍팍해진 현실로 인해 보험료가 저렴한 상품이나 100세 시대를 맞이하면서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한 상품들이 주목을 받았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생명보험사들은 종신보험에서 환급금을 줄이거나 없앤 대신 보험료를 대폭 할인한 '무해지·저해지환급형' 종신보험 출시를 늘리고 있다. 전날 출시된 흥국생명의 '가족사랑착한종신보험'부터 푸본현대생명의 'MAX종신보험 라이트', 한화생명의 '스페셜통합종신보험' 등이 대표적으로 이들 상품들은 일반 종신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10~30%가량 저렴하다.
생보사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비싼 보험료 때문에 업계 대표 상품인 종신보험 인기가 시들어진데 따른 자구책이다. 실제 생보사 24곳의 종신보험 초회보험료는 2016년 1조4000억원대에서 2017년 7000억원, 지난해엔 5000억원대로 매년 고꾸라지고 있다. 보험사들의 '무해지·저해지환급형' 상품 라인업은 향후 더 늘어날 전망이다. 보험료가 저렴한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종신보험 뿐 아니라 치매보험, 간병보험 등에서도 잇따라 비슷한 유형의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유병자보험이라 불리는 간편고지형 상품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만성질환을 앓는 유병자나 고령층도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DB손해보험 등 대형 손보사들은 간편 보험의 가입 연령 상한을 종전 80세에서 90세로 올려 '100세 시대 트랜드'를 반영했다. 여기에 특정 질병 경증단계 진단비 확대, 유사암진단비 등의 특정 진단비 지급 등의 보장금액도 늘려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상반기에는 치매보험 상품이 대세였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생·손보할 것 없이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비슷한 치매보험 상품을 쏟아냈다. 공통적으로 치매보험 보장 범위를 기존 중증에서 경증까지로 확대하고, 유병자와 고령자의 가입문턱을 대폭 낮춘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생보, 손보 업계에 따라 큰 차이점도 있다. 손보사들은 '경증치매진단비'를 얼마나 주느냐에 집중한 반면 생보사들은 '중증치매생활간병비'를 매달 얼마씩 종신까지 주느냐에 초점을 맞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치매보험 선택은 생활자금 보장과 진단비 중 어느 부분이 자신의 필요에 더 맞는지를 생각하는 것이 첫번째"라며 "보장 목적을 먼저 정하고 이후 보험료 수준과 보장 내용을 조정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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