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세 부과, 재정 건전성 위태롭게 할 것”
트럼프 대통령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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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지난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한 무역입장을 환영했던 미국의 운동화 회사 뉴발란스가 이제는 중국에 대한 관세를 확대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고 미국 CNN비지니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발란스는 국내에서 연간 400만 켤레의 운동화를 만드는 유일한 회사다. 이 회사는 뉴잉글랜드에 공장 5곳을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에 1곳이 추가로 문을 열 전망이다. 뉴발란스는 더 이상 미국에서 만들어지지 않는 부품들을 중국에서 수입할 필요가 있다.
뉴발란스는 오는 17일 공청회를 앞두고 미 무역대표부(USTR)에 제출한 서한에서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는 우리 회사의 전반적인 재정 건전성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미국 공장의 유지와 재투자 능력이 제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USTR은 17일 공청회를 열어 관세 여파에 대한 업계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뉴발란스는 이날 공청회에서 중국 상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 부과에 반대할 계획이다. 이미 의류와 완구 등 업계부터 낚시, 불꽃놀이까지 300여 명의 회사 임원과 무역단체 관계자들이 새 관세 부과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모니카 고먼 뉴밸런스 부사장은 “중국발 신발 부품 수입에 대한 관세는 우리의 미국 신발공장에 대한 제조와 투자를 계속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을 위협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중국 제품 2500억 달러에 관세를 매겼다. 지난 5월에는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결렬되자 200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했다. 아울러 추가로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추가 관세 대상에는 완구류, 의류, 신발, 가전제품이 들어간다.
최근에는 월마트와 코스트코, 타깃 등 600여개 기업과 산업통상단체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에 대한 부담금을 없애고 현재 진행중인 무역전쟁을 끝내라고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들 업체들은 미국이 30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 내 신발류 소비자 가격은 16%, 완구류 가격은 8% 가량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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