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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이슈 고유정 전 남편 살해 사건

고유정 버린 시신 추정 부패물 발견 어민 "흰 뼈와 기름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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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이 유기한 것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13일 오후 전남 완도군 고금면 한 선착장 앞바다에서 완도해경이 바다 위에 떠다니는 검은봉지를 수거하고 있다. 이 봉지에는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았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이 완도행 여객선에서 바다에 시신 일부를 유기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시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한 신고자가 당시의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했다.

자신을 완도에서 양식업을 하는 어민이라고 밝힌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통해 "양식장에서 검은 봉지를 발견했고, 봉지를 열어보니 원형 모양의 뼈에 부패가 심한 살점이 붙어있는 한 덩어리와 기름으로 보이는 다른 한 덩어리가 들어있었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전날 오후 5시 45분께 양식장을 청소하던 중 시설물 사이에서 풍선처럼 부풀어 물 위에 떠 있는 검은 비닐봉지를 발견했다.

평상시 떠내려오는 봉지 쓰레기는 물에 잠겨 떠다니지만, 이 봉지는 유독 물 위에 동동 떠 있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A씨는 이 봉지를 건져 올려 양식장 플라스틱 바닥에 내려놓자 둔탁한 소리가 들려왔다.

두 번에 걸쳐 단단히 묶여 있던 길이 40㎝ 내외(추정) 크기의 봉지에선 심한 악취까지 올라왔고, 봉지를 열었더니 비슷한 크기의 흰색 비닐봉지 안에 2개의 덩어리가 들어있었다고 A씨는 설명했다.

이 가운데 하나는 부패가 심한 살점이 붙어있는 원통형 모양의 뼛조각이었고, 다른 하나는 기름 덩어리처럼 보이는 노란색 물체가 있었다.

A씨는 '설마 신체 일부일까, 동물 사체의 일부겠지'라는 마음에 봉지를 다시 묶지 않고 바다로 던져버렸다.

그러던 중 언론에서 다뤄진 '고유정 사건'을 떠올리고 다급하게 112에 신고한 A씨는 "해양 쓰레기를 치우다 절단된 뼈를 발견하고 바다에 버렸는데 사람인지 동물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신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완도경찰과 해경은 전날부터 A씨가 신고한 봉지를 찾기 위해 경찰과 의경 100여명을 투입, 양식장 인근 바다를 수색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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