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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종합] 문대통령 "이희호 여사, 우리시대 민주주의자…영면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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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현재 핀란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별세한 것과 관련, "부디 영면하시길 바란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 여사님이 김대중 대통령님을 만나러 갔다. 조금만 더 미뤄도 좋았을 텐데, 그리움이 깊으셨나보다"라며 "평생 동지로 살아오신 두 분 사이의 그리움은 우리와는 차원이 다르지 않을까 생각해봤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여사님은 정치인 김대중 대통령의 배우자, 영부인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제 1세대 여성 운동가다. 대한여자청년단, 여성문제연구원 등을 창설해 활동했고, YWCA 총무로 여성운동에 헌신했다"며 "민주화운동에 함께하셨을 뿐 아니라, 김대중 정부의 여성부 설치에도 많은 역할을 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여사님은 '남편이 대통령이 돼 독재하면 제가 앞장서서 타도하겠' 하실 정도로 늘 시민 편이셨고, 정치인 김대중을 '행동하는 양심'으로 만들고 지켜주신 우리 시대의 대표적 신앙인, 민주주의자였다"고 밝혔다.

이어 "두 분(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 여사) 이 만나셔서 얘기를 나누고 계실 것"이라며 "하늘나라에서 우리의 평화를 위해 두 분이 늘 응원해 주시리라 믿는다. 순방을 마치고 바로 뵙겠다"고 남겼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일부터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순방 일정을 소화하고 있으며 16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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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문 대통령은 순방 출발 직전인 9일 오전 11시45분쯤 김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과 통화를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걱정이 많으시겠다. 어떠신가"라며 "여사님께서 여러 번 고비를 넘기셨으니 이번에도 회복되시지 않겠나"라고 위로했다. 또한 "국민을 위해서라도 오래 살아계셨으면 좋겠다. 남북관계도 좋아질 수 있으니 그런 모습도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내일(11일) 오후부터 조문할 수 있고, 김대중도서관 재단에서 절차를 논의 중"이라며 "청와대는 내일 오전 비서실장 주재 회의에서 조문 등과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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