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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시장위원회를 열고 미스터피자 운영사인 MP그룹(065150)의 상장폐지 안건을 재심의한 결과 추가 개선계획의 타당성 등을 고려해 개선기간 8개월을 부여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9일 한국거래소는 MP그룹(065150)의 상폐 결정을 내렸지만 MP그룹이 지난달 21일 이의제기 신청을 하면서 상장폐지 재심사가 진행됐다. MP그룹은 재심사에서 내년 2월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MP그룹은 2017년 7월 정 전 회장이 횡령과 배임 혐의로 구속되면서 첫번째 상장 적격성 심사를 받았다. 당시 MP그룹은 거래소로부터 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 받았고, 정 전 회장을 포함한 오너 일가가 모두 경영에서 물러났다.
이후 서울 서초구 본사 사옥, MP한강 지분 등 자산을 매각하고 본사 직원 40%를 구조 조정하는 등 경영개선 작업을 시행했다. 이를 통해 부채비율을 50%대까지 낮췄다. 정 전 회장과 아들인 정순민 전 부회장 등 오너 일가는 지난해 12월 MP그룹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주주로는 남겠지만 경영은 포기한다"는 확약까지 했다.
MP그룹은 올해 흑자 전환에 사활을 걸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영업적자를 기록하면 '5년 연속 영업적자 기업 상장폐지' 규정에 해당돼 코스닥 시장에서 자동 퇴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4년 연속 적자에, 매장 수까지 급감한 상황에서 흑자 전환을 이끌 성장 동력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동안 MP그룹 실적에 도움을 준 화장품 자회사인 MP한강의 성장세가 꺾인 점도 부정적인 상황이다. MP한강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3억4355만원으로 전년(36억2416억원) 대비 90.5% 줄었다.
이미지 실추로 미스터 피자 가맹점수가 매년 갈수록 줄어든 점도 실적 개선에 걸림돌이다. 2014년 미스터피자 전국 가맹점 수는 434개였지만 지난해 277개로 5년만에 36% 감소했다.
여기에 CJ와 오뚜기 등 대기업들이 냉동 피자 시장을 키우는 점도 부담이다. 인건비와 배달료 상승 등으로 피자 가격이 인상되자 소비자들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냉동 피자를 찾고 있어서다. 2016년 90억원이었던 냉동 피자 시장은 지난해 1000억원 규모로 커졌다.
MP그룹 관계자는 "회사가 마지막 개선기회를 부여받은 만킁 올해는 반드시 실적 개선에 성공하겠다"고 했다.
심민관 기자(bluedrag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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