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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취업자 수 늘었다는데, 실업자도 늘었다...실업급여 7500억 최고치 또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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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실업급여 지급액 7587억원, 3개월 연속 최고치 경신 도·소매업, 음식업 일자리 취약계층...입직과 이직 잦아

5월 실업자 수는 50만3000명, 이들에게 지급된 실업급여는 7587억원에 달했다. 실업급여 지급액은 지난 3월 6397억원, 4월 7382억원에 이어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달 고용보험에 가입한 취업자 수는 1366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3만3000명(4.1%) 증가했다. 월별 증가 폭으로 보면 2012년 2월 이후 7년 3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취업자 수와 함께 실업자 수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는 셈인데, 최근 지속된 경기 침체로 고용 상황이 악화되면서 취업을 해도 1~2년 안에 그만두는 질 낮은 일자리를 맴도는 구직자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사회 안전망 확대로 고용보험 가입자가 큰 폭으로 늘면서 실업급여 지급액도 급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업급여는 실업자 구직활동 지원을 위해 고용보험 기금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만 받을 수 있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19년 5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 총액은 7587억원으로, 작년 동월(6083억원)보다 24.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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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급여 신청자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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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실업급여를 받아 간 사람은 50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44만9000명) 대비 12.1% 증가했다.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도 8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7만8000명)보다 7.8%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지난달 실업급여 수급자는 일용직 등 건설업 5만7000명, 도·소매업 5만4000명, 숙박·음식업이 2만9000명 등으로 많았다. 이는 이직이 잦은 취약계층의 일자리 불안이 여전하다는 의미다.

다만 고용부는 "도·소매, 음식점 등 30인 미만 종사자 중 고용보험에 가입한 사람들이 늘었고, 이들이 실직하면서 구직급여 지급액도 증가한 것"이라며 "고용 상황이 악화됐다기보다 영세 사업장 사회보험료 지원 등 사회 안전망 강화 효과, 고용보험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구직자들의 실질적 생계 보장 수준을 강화하기 위해 실업급여 상·하한액을 올린 것도 지급액 증가에 영향을 줬다. 지난달 1인당 평균 실업급여 지급액은 150만8000원으로 작년 동월(135만5000원)보다 11.3% 늘었다.
원승일 기자 won@ajunews.com

원승일 wo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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