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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약산 김원봉' 언급...정치권 논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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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이종근 / 시사 평론가, 최영일 / 시사 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애국 앞에 보수와 진보는 없다, 어제 현충일 추념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다시 한 번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그 예로 좌우 합작을 이룬 약산 김원봉을 거론했는데 후폭풍이 상당합니다. 최영일, 이종근 시사평론가와 오늘의 정치권 이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먼저 어제 있었던 대통령 현충일 추념사 주요 내용부터 듣고 오시겠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애국 앞에 보수와 진보가 없습니다. 기득권에 매달린다면 보수든 진보든 진짜가 아닙니다. 저는 보수이든 진보이든 모든 애국을 존경합니다. 이제 사회를 보수와 진보, 이분법으로 나눌 수 있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보수적이기도 하고 진보적이기도 합니다. 상식의 선 안에서 애국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통합된 사회로 발전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앵커]

전체적인 맥락을 살펴보면 어제 문재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는 통합에 방점이 찍혀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최영일]

맞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이게 약산 김원봉 선생에 대한 논란, 역사적인 논쟁은 있어요. 분단 상황에서 역사적인 논쟁은 시각에 따라 있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심지어 암살이라는 영화에 등장해서 조승우 씨가 김원봉을 연기할 정도로 우리 대중들, 국민들에게는 독립운동을 치열하게 한 인물, 의열단을 이끈 대장, 이렇게 기억을 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 이후의 역사는 잘 아시는 분이 없지만 어제 인용된 인물이 김원봉뿐이라면 문제지만 심지어는 우리 국군에서 상당히 신뢰와 존경을 받고 채명신 장군 등 백범 김구 선생, 여러 독립운동가와 애국자들, 특히 현충일은 전몰장병까지를 포함하지 않습니까? 이런 분들이 여럿이 언급됐는데 김원봉이 사례 중 하나로 들어갔는데 이것만 크게 부각된 거예요.

어제 추념사는 김원봉 선생에 대한 찬양을 담고 있는 내용이 아닙니다. 여러 가지 통합, 좌우를 넘어선다고 이야기하다 보니 좌우에 속해 있는 인물들을 역사적 사례로 열거했는데 그러면 좌에 들어 있는 인물은 열거하면 안 된다는 말입니까?

왜냐하면 통합을 이야기하고자 한 거잖아요. 진보든 보수든 애국자는 대통령으로서 나는 모두 다 존경하고 존중한다. 이게 방점이었는데 그중에. 그러면 이념 통합을 이야기하지 말라고 하는 게 맞죠. 약산 김원봉만을 꼬집어서 문제라고 이야기한다면. 그래서 저는 일부 논란이 될 수는 있으나 추념사 전체를 폄훼할 수 있을 정도의 그러한 비중을 담고 있지 않았는데 정치권에서 이것을 흘러간 역사에 대한 평가를 현재의 정쟁으로 키우고 있다, 별로 저는 좋지 않은 모습으로 평가합니다.

[앵커]

독립운동을 치열하게 했는데 또 북한의 정치인으로 활동하기도 했기 때문에 늘 역사적 평가가 엇갈리는 분인데요. 일단 보수 진영에서는 반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이런 상황입니다. 듣고 오시겠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광복군에는 무정부주의세력 한국청년전지공작대에 이어 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되어 마침내 민족의 독립운동역량을 집결했습니다. 통합된 광복군 대원들의 불굴의 항쟁의지, 연합군과 함께 기른 군사적 역량은 광복 후 대한민국 국군 창설의 뿌리가 되고, 나아가 한미동맹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저는 문재인 대통령이 일부러 그런다고 생각합니다. 뭔가 이유가 없다면 대통령께서 이렇게 직접 폭탄 발언을 이어갈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 정치를 계속 싸움판으로 만들기 위해 도저히 보수 우파가 받아들일 수 없는 발언으로 야당의 분노와 비난을 유도한다는 느낌입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의도적으로 논쟁을 만들기 위한 대통령의 노림수였다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른바 갈라치기 전술을 구사할 사람은 아니라고 믿는 것입니다.]

[앵커]

지금 듣고 오셨는데요. 정확한 대통령의 발언은 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돼서 독립운동을 집결했고 이 통합된 광복군 대원들의 의지, 또 연합군과 함께 기른 역량이 광복 후 대한민국 국군 창설에 뿌리가 됐다, 정확한 워딩은 이겁니다. 지금 야당에서는, 보수 야당에서는 지금 김원봉이 국군의 뿌리다, 이렇게 얘기를 해서 귀를 의심케 하는 비판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청와대에서는 이렇게 김원봉 선생을 국군의 뿌리라고 말한 게 아니라 김원봉 선생까지 포함해서 통합된 광복군이, 통합의 메시지에 방점이 찍혔다, 이런 얘기거든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이종근]

일단 지금 문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부분 광복군의 모태다, 그리고 그 부분과 관련해서는 사실 정확합니다. 정확한데 문제는 전체, 김원봉의 전체 생애를 봐야 된다는 것이죠. 42년도에 임정에 참가를 하고 광복군에 44년도에 광복군이 창설이 되는데 문제는 이겁니다.

김원봉이 어떤 인물이었느냐. 임시정부를 가장 극악하게 비판하고 그리고 임시정부를 폐지운동을 벌였던 그 선두에 섰던 사람입니다. 42년에 임정에 가기 직전까지요. 그래서 임시정부 당시에 김구 주석의 가장 오른팔, 가장 최측근이었던 민필호 선생은 김원봉이야말로 김구 선생의 가슴을 가장 아프게 한 자이고 또 가장 교활한 공산주의자다라고 발언을 하고 있고요.

또 장준하 선생,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의문의 죽음을 당한 장준하 선생이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김원봉이야말로 판에 박은 공산주의자이자 분열주의자였다, 그런데 문제는 전쟁이 임박하고 2차대전이 거의 종결 직전에 합류를 했어요. 합류를 해서 광복군의 모태가 된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또 그 이후의 행적을 봐야 돼요. 그 이후에 어떻게 됐죠? 6.25전쟁이 터지고. 그 직전에 물론 김구 선생과 함께 북한에 가서 남북 연석회의에 참석을 합니다. 그 이후에 돌아오지 않아요. 거기서 뿌리를 박고 그다음에 훈장을 받는 얘기가 계속 나오는데 김일성으로부터 훈장을 받은 시기가 중요해요.

언제 훈장을 받았느냐. 한국전쟁이 굉장히 정점에 달했던 52년 6월에 훈장을 받습니다. 3월에. 훈장을 주는 이유가 이거예요. 미제약탈자들과 그 주구들을 반대하는 조국 해방 전쟁에서 공훈을 세웠다 해서 훈장을 받습니다. 저는 평론가님이 아까 적절했다라고 말씀하시는데 자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김원봉의 무장항일투쟁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면 차라리 3.1절이나 8.15 때 일본에 대해서 그렇게 투쟁을 했다, 그것은 또 역사적 사실이니까요. 그런데 어제는 어떤 자리였냐 하면 18만 6000위가 묻혀 있는 국립서울현충원의 대다수는 6.25 때 전사하신 분들입니다. 그분들은 6.25 전쟁에서 사실은 진짜 이념 전쟁으로 그렇게 돌아가신 분들이거든요.

그런데 그분들 앞에서 한국전쟁에 가장 큰 공을 세웠다고 훈장을 전쟁 당시에 받았던 사람을 언급을 한다? 유가족들에게 적절했느냐 하는 건 사실 굉장히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는 문제죠.

[앵커]

어쨌든 해방 전에는 통합 광복군으로 함께 항일운동을 치열하게 한 것까지도 팩트. 그 이후에 해방 이후 월북을 한 행적이 있는 것도 사실인데 지금 말씀하신 거는 3월의 김원봉과 6월의 김원봉이 다르지 않느냐, 장소적인 문제를 지금 얘기하셨어요. 야당 비판도 지금.

[최영일]

거기에는 동의를 해요. 당연히 동의되는 부분이죠. 그런데 지금 광복군의 대표적인 참여 인물로 김원봉이 언급이 됐다는 거죠, 중요한 건. 그러니까 지금 항일투쟁에 어찌 보면 항일투사로서, 그러니까 독립운동가의 다수 중에. 그때는 좌우를 망라해서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었습니다. 우리 정부가 수립되기 전이니까요.

그러면 이 김원봉은 언제 북한으로 갔느냐. 48년, 아까 말씀하신 대로 여름. 8월을 기점으로 북한으로 갔습니다. 처음에는 아까 임시정부를 가장 괴롭힌 인물인 것도 사실인데 결국은 임시정부에 공로위원으로 참여를 해요. 그러니까 광복군의 수장이 됐죠. 그리고 해방 이후에 북으로 갔느냐 하면 남으로 옵니다.

김원봉이 또 북으로 가야 했던 다양한 이유들을 여러 가지 역사학자들이 설명하고 있어요. 47년에는 몽양 여운형 선생이 암살 당하고, 남한에서. 그리고 49년에는 백범 김구 선생이 암살당하고 독립운동가들이 얼마나 처절한 말로를 겪었습니까?

김원봉은 자신의 어떤 생명에 위협을 느끼고 차라리 북을 택했다라고 하는 해석들이 나오고 있어요. 이건 비극이죠. 분단의 비극이죠. 미국이 남북전쟁을 치렀죠. 내전을 우리와 같이 치렀는데 역사적으로 오래됐죠. 노예 해방 전쟁이었죠. 지금 현재 미국에서 남군들을 반역자로 보지는 않습니다.

우리 또한 역사가 1세기, 2세기 흘러가면 통합적인 관점으로 우리 역사를 재평가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저는 지금 자유한국당의 논평을 들으면 무슨 생각이 드냐면 대한민국 남한은 우파의 나라, 북한은 좌파의 나라. 마치 이렇게 이념적으로 선을 긋는 것처럼 보여요.

그러니까 해방 정국에서 그 이전에 일제 강점기. 이때는 좌파의 설 땅은 없는 것으로, 적어도 남쪽 땅에는. 이렇게 구분을 해버리면 김원봉 선생에 대한 역사적 평가도 우리가 해야 됩니다. 대한민국은 남로당 출신이 대통령을 지낸 나라예요. 박정희 대통령은 남로당 출신이에요. 물론 전향을 했죠. 하지만 군부 쿠데타로 집권을 해서 대통령을 18년 했습니다.

이런 역사가 있어서 저는 대한민국이야말로 좌우가 통합돼 있고 자유대한민국, 폭력과 전쟁, 이것은 절대 반대하지만 이념적으로는 지금 사회당도 있어요, 대한민국에는. 노동당도 있어요. 통합진보당이 민주노동당이었던 거죠. 그러니까 굉장히 다양한 정당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 나라인데 북한하고 경쟁하려고 하지 말자. 북한 경쟁주의가 자꾸 이렇게 이념을. 지금 2019년까지도 과거의 역사를 현재의 투쟁으로 바꿔버리는 나쁜 치환 효과를 내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일단 통합의 한 사례로 대통령은 언급을 한 것이다, 시각은 다릅니다마는 지금 김원봉 선생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어요. 최근에 보면 영화, 드라마에서 주인공으로 많이 등장하고 있어요.

[이종근]

일정 정도 많은 기간 동안 사실은 월북 또는 납북된 분들의 역사가 지워진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서 문학계 같은 경우도 백석 선생의 시라든지 이런 것들이 다시 사람들에 읽히게 된 데는 몇 년 안 돼요. 문학계, 또 많은 어떤 분야에서 한 축을 저희는 지워진 역사는 맞습니다.

다시 복원해야 된다, 그것도 맞습니다. 그런데 아까 평론가님이 말씀하셨던 절대 있어서는 안 될 두 가지. 폭력과 전쟁. 그 두 가지가 아니라면 포용 가능하다, 저는 거기에 동의하거든요. 복원이나 복귀에 있어서 절대 하지 않아야 될 사람들은 어떤 사람이 있느냐, 폭력과 전쟁에 앞장선 사람들이에요.

그래서 사실 보훈처에 내부 규정이 북한 정권의 수립에 기여한 사람은 훈장을 주지 못한다라는 그것 때문에 김원봉이 아직도 훈장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마는 이유는 딱 한 가지예요. 아무리 그것을 통합이라고 하더라도 우리가 6.25에 대한, 6.25전쟁에 대한 규정이라든지 또 그 순국선열들이 바라는 나라가 과연 어떤 나라였느냐라고 생각을 한다면 최소한 그 전쟁을 일으키고 앞장섰던 사람들에 대해서 복원을 한다, 복귀를 한다,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라는 거죠. 그래서 그 이외에 정말 납북된 분들까지도 우리가 지워져야 되느냐? 아니다, 그분들은 다시 살려야 된다. 그런 어떤 기준은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전쟁에 앞장선 사람까지 우리가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거예요.

[앵커]

어쨌든 어제 이후에 지금 서훈 논란도 다시 재점화가 될 것 같은 이런 분위기입니다. 정부가 그동안 검토는 했었어요. 검토는 했는데 이게 북한 정권에서 고위직을 지냈기 때문에 지금까지 안 되고 있는 어려운 이런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거죠?

[최영일]

보훈처도 지금은 좀 난감한 입장을 표했어요. 그런데 또다시 약산 김원봉 선생의 논란이 커지자 사실은 검토할 수는 있다, 검토할 수는 있죠. 누구도 독립운동가 입장에서는 저는 검토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서훈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이 대목은 이 평론가님하고 같아요.

섣불리 서훈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아까 그 문제. 저도 전쟁과 폭력 문제 때문에 이것은 역사적인 논쟁이 다 흐르고 국민적인 어떤 정서가 대다수가 찬성하는 시점까지 기다리지 못할 이유는 없다, 우리가 아픔의 역사를 오래 가지고 왔는데 앞으로 적절한 타이밍을 못 기다릴 정도의 성숙함이 없는 나라는 아니라고 봐요.

무조건 대통령이 언급했으니까 바로 훈장 달아줘야 된다, 저는 이건 아니에요. 다만 이 논쟁이 촉발된 만큼 한번 치열하게 논쟁해볼 필요는 있을 것 같아요. 저는 다시 1945년에서 48년으로 돌아가서 아까 말씀하셨던 잊혀졌던 인물들. 그들은 정치가일 수도 있고 군인일 수도 있고 또는 그야말로 국적 없는 군인일 수도 있습니다.

광복군의 전신은 그야말로 임시정부에서 또는 망명 정부에서 또는 어떤 적의 없이 게릴라전으로 싸우던 독립운동가들이 워낙 흩어져 있기 때문에 연해주, 만주, 지금 다 흩어져 있지 않습니까? 이들에 대한 정리를 할 필요도 있겠다, 런데 이것을 꼭 남한, 북한 이런 시각에서 보지 않고 그 시기의 맥락에 맞게끔 재정리해야 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지금 사실은 유실돼 있는 독립운동가들이 많은 겁니다.

지금 고려인들도 그렇습니다. 러시아 쪽에 많이 살고 계신데 그들은 과연 한국인이냐. 그들을 우리 국민으로 대우하지 않잖아요. 지금 그것 때문에 후손분들이 국내에 살고 계시면서도 여러 가지 애로사항을 겪고 있는데 이런 문제를 한번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첫 해 6월 6일 2017년이었죠. 그때 애국의 개념을 정의하거든요.

그때 쭉 망라됩니다. 항일의병 그리고 독립운동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베트남 참전용사, 서해바다를 지킨 용사들, 그 사이에 우리가 산업화, 민주화 대립으로 정권이 보수, 진보라고 지금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산업화에서 힘썼던 역군. 그때 표현은 조국 근대화 역군들도 애국자고 그리고 한편 민주화를 위해서 싸웠던 분들도 애국자고. 그들의 후예들은 어쩌면 정치적으로 대립하고 있는데 다 같이 국가공동체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한 분들인 만큼 지금은 통시적, 통합적 시각으로 이분들을 바라봐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저는 지금 이것이 좌파, 우파 개념으로. 심지어는 빨갱이라는 용어가 재등장을 하면서 대통령 비판도 이어지고 그러면 결국 우파적 시각에서만 대한민국을 바라보게 된다면 그러면 중도 내지는 좌파. 아까 말씀드린 대로 폭력이나 전쟁과는 무관한 어떤 사상적 이념적 좌파. 그럼 대한민국에는 그 생태계는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 존재해왔었는데 왜 자꾸 우파의 나라로 만들려고 하는지. 대한민국은 다양성의 나라이다, 민주주의라는 건 다양성을 전제로 하는 것이죠. 북한은 그게 없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는 북을 왕조사회라고 비판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조금 더 성숙한 역사 정치 논쟁을 기대합니다.

[앵커]

이참에 기준을 마련해야 된다는 얘기를 해 주셨는데 최근에 손혜원 의원의 부친이요. 남로당 경력이 있는데 서훈 추서를 받지 않았습니까? 차이는 어떤 겁니까?

[이종근]

논란은 계속 이어지고 있죠. 남로당이라는 당을 어떻게 볼 것이냐. 남조선노동혁명당인데 남조선노동혁명당에서 박헌영이 당수로 있으면서 조선, 남조선의 공산혁명을 획책하는 게 당 강령에 있는 당입니다. 그런데 손혜원의 부친은 남로당 경력은 있으나 그 이후의 경력이 사실은 굉장히 모호하다, 확실하게 드러나서 어떤 경력을 있었다, 그러니까 북한에서도 어떻게 됐다, 그러니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보훈처 내부 규정은 정확하게 이렇게 돼 있어요.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한 자는 제외하거든요. 그 이전에 어떤 활동을 하더라도. 그런데 손혜원 부친은 특별하게 북한 정권에 기여했다라는 기록이 없다라는 게 서훈을 받은, 서훈된 이유라고 보겠습니다.

[앵커]

어쨌든 정치권에서는 지금 어제 추념사 때문에 공방이 한창 진행 중인데요.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는 또 하나의 발언이 있습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광훈 목사가 문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관련 영상 보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대통령 하야를 위해서 한기총이 나서야 된다, 전광훈 목사 시국선언문을 글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게 지금 같은 기독교 내에서뿐만 아니라 한기총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종근]

한기총은 사실은 우리나라 기독교협의회 단체 중에 가장 큰 단체였어요, 2012년도까지는. 그런데 2013년도에 예장 합동이 빠져나오면서 최대 종파 협의회에서 축소가 많이 됐는데 그 이유들이 사실은 너무 정치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라는 내부 비판 때문에 규모가 점점 축소되고 있는 이유 중에 하나거든요.

전광훈 목사만 하더라도 2019년도에 회장으로 취임을 했지만 그 이전부터 부적절한 그런 언행, 그리고 실제로 정당을 만들어서, 기독교 정당을 만들어서 선거법 위반으로 아마 실형을 선고받은 적도 있고. 그러니까 정치적인 활동을 대단히 지금 많이 하고 있다라는 점에서 내부 비판이 계속 있는데. 차라리 그렇다면 아예 정당을 만들어라. 그전에 했던 것처럼. 이런 어떤 내부 비판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기총을 그렇게 만들지 말고 한기총이랑 별도로 한기총 회장직을 내려놓고 정당을 만들어라. 독일 같은 경우도 사실 기독교민주당이 있고 기독교 계통의 다른 종교 정당이 있지 않습니까? 종교라고 해서 무조건 정치를 하지 말아야 된다 이런 것이 민주사회에서는 아니니까요.

그런데 지금 이야기하는 것들은 사실 좌우 내지는 보수, 진보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라는 것이에요. 그러니까 기승전 그냥 하야. 그러니까 하야라는 말이 갖고 있는 언어의 엄중성을 따져봐야 돼요. 굉장히 엄중한 그런 발언이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저희는 지금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대통령을 탄핵 또는 대통령 하야 이런 말들이 너무 쉽게 입에 오르내리고 그것들이 갖고 있는 나중에 파장, 정치적 파장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는 것이 문제가 되거든요.

그래서 내부적인 비판의 목소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사실 한기총이 내부의 목소리가 굉장히 커왔는데 이번에 좀 더 커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기독교윤리실천운동에서는 한기총이 기독교의 대표단체가 아니다, 명백하게 선을 긋고 나섰고요. 이런 발언들이 자꾸 나오면 기독교를 자꾸 극우의 종교가 아닌가 이렇게 몰아갈 수 있는 이런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기 때문에.

[최영일]

그러니까 아까 말씀하셨지만 종교는 정치와는 분리돼 있습니다. 우리나라 헌법상으로도 그렇고 실제로 성숙한 민주사회에서는 그렇죠. 그러면 예를 들면 가톨릭 안에는 보수가 없느냐. 있죠. 진보가 없느냐, 있죠. 다채롭게 있습니다. 정치적 견해와는 상관없이 신앙을 공통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분들이에요.

개신교, 기독교 마찬가지고 불교, 유교 다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독일의 아까 경우를 말씀드렸지만 기독교 계통 내에서 보수적인 성향은 기민당, 기독교민주당이고요. 기독교 사회당도 있어요. 기사당. 진보적인 기독교적 정치적 운동을 추구하는. 그런데 이건 정당 영역이니까 기독교를 붙이기는 했지만 유럽이나 서구에서는 기독교 역사는 오래된 것이고 다양하게 존재한단 말이에요.

그러면 지금 우리나라에서 저는 전광훈 목사의 저 발언은 우리가 깊이 있게 많이 논의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을 해요. 저것은 굉장히 개인적으로 잘못된, 비뚤어진 생각의 일탈 발언인데 문제는 단체와 연계돼 있어서 일파만파 커진 건데.

[앵커]

그러면 짧게 줄일까요?

[최영일]

한마디로 말씀드릴게요. 이건 기독교계에 굉장히 나쁜 이미지를 만들어내버렸고 기독교 내에서 정화운동을 해야 됩니다. 그래서 아까 김인기 목사 같은 분들이 회개하라는 얘기까지 하는 거고요. 또 하나는 정치적으로 보면 황교안 대표에게 큰 타격을 준다. 어찌 보면 전광훈 목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 굉장히 강하게 옹호했던 분인데 지금 황 대표에게 굉장히 마이너스 이미지를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전광훈 목사가 황교안 대표 지지 발언을 계속하다 보니까 한국당에서는 별다른 논평이 없고요. 다른 정당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굉장히 거센 상황인데요.정의당은 배후에 제1야당의 대표가 있다 이런 주장을 내놨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근]

사실 거기에 대해서는 한국당이 바로 또 대응 논평을 했죠. 기승전 황교안이냐라고 하면서 정의당은 그러면 정의당의 이런 발언의 배후는 그러면 더불어민주당이냐 이렇게 표현을 했는데. 사실 이것이 또 맥락을 읽으려고 하더라도 황교안 대표가 물론 기독교인이고 또 최근에 종교적인 논란이 있다고 하더라도 배후, 한기총의 배후는 무조건 황교안이다라고 표현하는 것도 사실은 적절치 않지 않았느냐. 지금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이 하는 정도의 어떤 논평 정도라면 사실 한국당이나 황교안 대표도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인 것 같은데 정의당의 저런 공격적인 논평은 조금 뭐랄까요, 최근에 어떤 일만 있으면 무조건 황교안 대표를 공격의, 논평의 대상으로 삼는 것도 아주 적절하지 않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이번 시국선언을 발표한 한기총의 전광훈 목사. 과거에도 논란의 발언들로 물의를 빚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어떤 일이 그동안 있었는지 차현주 앵커가 정리했습니다.

한기총 전광훈 목사, 여러 차례 정치적 발언뿐만 아니라 막말로 물의를 빚은 인물입니다. 우선 지난 3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한기총을 예방했을 때, 이 자리에서 전광훈 목사는 황 대표가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전광훈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지난 3월) : 제 개인적 욕심으로는 이승만 대통령 그리고 박정희 대통령에 이어가는 세 번째 지도자가 되어줬으면 좋겠다….]

지난달에는 황 대표가 자신에게 "내가 대통령을 하면 목사님도 장관 한 번 하시겠느냐"는 말을 했다고 설교 도중 밝혀 논란이 됐는데, 황 대표는 "말도 안 된다"며 부인했었죠. 또 문 대통령을 '간첩'이라고 하거나, 특정 지역 사람들을 '빨갱이'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세월호 사고가 일어난 건 좌파만 좋아한다, 추도식은 집구석에서 슬픔으로 고인에게 해야 한다"는 발언도 했습니다. 지난 19대 대선 때는 교인들에게 단체 문자메시지를 발송해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지지한 혐의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이력도 있고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렵에는 '이 나라를 이슬람 할랄 앞에 팔아먹어서 하나님이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한 거'라고 말하는가 하면, 17대 대선 때는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면서 '이명박 안 찍는 사람은 내가 생명책에서 지워버리겠다.' 라는 등 상식 밖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됐습니다.

정말 많네요. 이쯤 되면 종교인이 아니라 정치인으로 볼 수밖에 없는 이런 발언들을 계속 쏟아놓고 있는데 이거 말고도 더 있는 것 같아요.

[최영일]

그러니까 지금 종교적 영향력으로 정치를 하는 시도를 하기 때문에 나쁜 겁니다. 정치적 발언을 시민으로서 하고 혹은 정치인이 돼서 정치인으로서 하는 건 문제가 없는데.

[앵커]

차라리 정치 쪽으로.

[최영일]

지금 목사라는 직함. 성직자이지 않습니까? 또 교계에 보수 교단에는 영향력이 있는 인물입니다. 그런데 그 세력을 가지고. 황교안 대표는 대통령 됐으면 좋겠다, 덕담이잖아요, 정치하는 분에게. 그러면 장관 한 자리 하시겠습니까? 이건 농담처럼 오갈 수 있는 얘기라고 보여지는데 지금 굉장히 위험한 발언 수위기 때문에 듣는 황교안 대표도 이걸 기껍게 받을 수가 없는 상황이에요.

당장 설교에서 교인들에게 교회에서 대통령이 황 대표가 되면 나 장관 한 자리 하겠느냐는 얘기를 했다, 이거 진지하게 했겠습니까? 저는 약간 우스갯소리를 했으리라 보지만 정치적 파장은 엄청난 거고 황 대표에게 마이너스가 되죠. 그러니까 황급히 친한 사람이 아니다, 나는 또 그런 발언 한 적도 없다, 이런 연루 때문에 아까 말씀드린 지금 하야 발언이 직접 황 대표에게 타격이 될 거라고 저는 분석을 한 건데 아까 이 실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기독교라는 두루뭉술한 공통점은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천만 명도 넘게 꼽으면 다 연결지을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 중요성이 아니라 개인적인 만남의 밀도, 또 만남의 내용, 만남의 성향, 이런 걸로 봤을 때 황 대표는 뭔가 기독교계를 지지층으로 끌어오고자 하는데 전 목사가 주요한 역할을 했던 것 아니냐라고 하는 의구심을 자아낼 수 있는 대목들이 지금 쭉 나오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그걸 바라보면서 황 대표에게 전 목사와 혹시 친했거나 저런 지지발언이 나오는 것이 플러스겠느냐 마이어스겠느냐. 정치적으로는 분명히 마이너스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최영일 평론가는 황교안 대표에게 분명히 마이너스일 것이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황교안 대표는 곤란할 것 같아요.

[이종근]

그러니까 사실 대통령이라 한다면 정치적인 반대자까지도 국민으로 끌어안아야 되는 게 대통령이라면 종교적으로도 다른 자기가 갖고 있지 아니한 종교, 자기의 종교와 아닌 종교인들도 모두 다 국민 아닙니까? 그런데 대통령이 되기도 전에 예를 들어서 특정 종교의 어떤 종파 장이 이렇게 지지선언을 한다. 그 지지선언 자체도 굉장히 부적절한 표현이 들어가 있다고 한다면 정말정말 그것이 도움이 안 되겠죠. 이분이 한 말씀 중에 사실 기가 막힌 말씀이 하나 더 있는 게 2002년도에 우리가 월드컵 때 붉은악마가 왜 캐치프레이즈를 걸지 않았습니까?

꿈은 이루어진다, 그 꿈은 공산주의다, 그래서 붉은악마가 공산주의의 꿈을 이루고자 캐치프레이즈를 만들었다, 이런 발언까지 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맥락들을 보면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사실 정말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의미가 없다라고 볼 수밖에 없겠죠.

[앵커]

이런 발언은 정치적 공방이라고 볼 수 없는 이런 발언인 것 같아서 여기서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나온 갤럽 여론조사 결과 살펴보는 것으로 넘어가도록 하죠. 정당 지지율부터 먼저 보도록 할까요? 5월 5주에서 6월 첫째 주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면 한국당 지지율 1%포인트가 올랐습니다. 민주당은 그대로 지금 보이고 있는 상황인데요. 한국당 지지율 1%포인트 정도 올랐는데 여전히 지금 20%대 이렇게 보이고 있고요. 어제 나온 리얼미터 조사도 함께 보여주실까요? 어제는 조금 빠진 한국당 같은 경우에는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종근 평론가님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근]

일단 얼음땡 이렇게 표현하고 싶네요. 그러니까 모두 다 스톱돼 있다, 그러니까 플러스마이너스 1%포인트 정도는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고 보여지는 것이고요. 이제 한국당 입장에서는 황교안 대표의 100일이 지났다라고 보여집니다. 이 100일라는 건 사실 외국 같은 경우는 정치 100일 이렇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데 우리는 왜 돌잔치 이전에 백일이라고 표현하지 않습니까?

그건 어느 정도 아픔도 겪고 하면서 이제 사회에 나와도, 가정에서도 바깥에 아기를 보여도 이 아기가 그런 병균에 그래도 면역력이 어느 정도 있는 것을 백일이라고 한다면 황교안 대표의 백일이 이제는 좀 안정돼 있다. 그러니까 지금 한국당의 지지율이라든지 이런 걸 보면 계속 횡보 아닙니까? 크게 떨어지지도 않고 그렇다고 크게 올라가지도 않고. 이제부터 사실은 시작이다, 백일이 시작이지 끝이 아니거든요.

시작이다라고 보여지는 그런 지지율이라고 보고요. 다른 정당도 사실 5% 내외 정당들의 지지율보다 민주당의 지지율이 계속 정체돼 있는 건 민주당도 고민해 봐야 될 지점일 거예요. 왜냐하면 39% 내지는 40%대가 적은 것은 아닌데 다만 여기에 나머지 무당파가 한 20% 정도 내외로 버티고 있는데 그것을 얼마큼 더 끌어오느냐. 현재까지는 아직도 앞서고 있다고 하더라도 모든 선거의 표는 그 현 정부에게 주는 상 또는 벌이다, 이런 말이 있거든요. 벌을 줄 것이냐 상을 줄 것이냐 했을 때 현재 꽤 오랫동안 민주당의 지지율은 큰 폭의 또는 큰 폭의 위아래가 없었다.

[앵커]

일단 양쪽 다 정체 상태기 때문에 둘 다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 한동안 한국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비슷하게 근접해가는 그래프가 보이다가 지금 다시 벌어지고 있거든요. 갤럽 기준으로 보면 지금 16%포인트까지 벌어진 상황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막말 영향이 좀 있었을까요?

[최영일]

그러니까 자유한국당은 이렇게 생각해 봐야 돼요. 내일 당장 총선이라면 지금 의석 구도가 어떻게 될까.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팽팽한 균형을 100석 이상에서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

[앵커]

관련한 여론조사가 있으니까 그거 보면서 같이 얘기해 주실까요?

[최영일]

좋습니다. 지금 사실은 47% : 40%라는 숫자를 기억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지금.

[앵커]

내년 총선 여론에 대한 조사인데.

[최영일]

만약 총선에서 야당이 이기는 게 옳으냐, 여당이 이기는 게 옳으냐를 물었어요, 시민들에게.

[앵커]

지금 시점에서 총선이 진행된다면.

[최영일]

47%는 여당이 이겨야 한다, 이게 과반이 조금 안 되지만 50%에 육박하고요. 40% 정도가 야당이 승리해야 한다, 정부 심판론이죠. 그런데 야당 승리라는 게 지금 야당이 4개입니다. 그러니까 자유한국당이 제1야당이기는 하지만 40% 모두가 자유한국당 지지층이 아닐 수도 있다라고 본다면 지금 야당은 또, 여당은 어차피 하나니까요.

1:4 구도인 것이죠. 황교안 대표의 원내교섭단체만 유력하게 보더라도 3자 구도가 돼 있는 셈이죠. 선거에서 이게 얼마큼 불리한지는 모든 정당, 모든 정치인이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범보수 통합론이 나왔는데 지금 그 기류는 보이지도 않고 오히려 바른미래당은 내부에서 또 싸우고 있고 계속 분열에 분열이 연쇄 반응을 일으키고 있단 말이에요.

그러면 지금 50% 가까운 지지를 민주당이 끌어간다면 내년 총선에서 의석 구도는 상당히 상황이 달라지겠죠. 민주당은 무슨 고민을 하는 거냐면 아까 이 실장님이 말씀하신 걸 받아서 뭘 우리가 잘하면 과반 의석을 잡을 수 있겠는가를 고민해야 되겠죠. 이게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후반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겠고. 문제는 자유한국당은 왜 안 오르느냐라는 겁니다.

아까 얼음땡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저도 거기에는 동의를 하는데 멈춰 있는 게 아니라, 얼어 있는 게 아니라 여야가 지금 팽팽한 힘의 균형으로 싸우고 있거든요.

[앵커]

지금 여론조사를 조금 세부적으로 들어가서 보면 지역별로 보면 서울하고 인천, 경기, 수도권은 지금 여당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고요. TK, PK 지역은 반대로 또 야당이 당선돼야 한다는 이런 의견이 많습니다.

[이종근]

저는 조금 달리 보는 게요. 현재 말씀하셨듯이 1:4 구도예요. 만약에 이 질문이 다른 방향으로 진행됐다면. 예를 들어서 더불어민주당을 지금 찍으시겠습니까? 아니면 한국당을 찍으시겠습니까 이렇게 양당이라면 또 의미가 달라졌을 거예요. 그런데 야당이라고 한다면 굉장히 야당이 지금 4개, 5개 정당이니까 굉장히 모호하거든요. 여당은 하나밖에 없으니까.

[앵커]

진보도 있고 보수도 있습니다.

[이종근]

그렇죠. 여야가 굉장히 모호하니까 여당, 야당 이 표현이 사실은 모호한 상황이 됐을 테고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적으로 봤을 때 일단 지역을 다시 한 번 보여주시면 지금 민주당 계열이 20대 총선에서 또는 그 이후에 지선에서 가장 승리했던, 전체적으로 승리했던 기반이 PK거든요.

PK가 왜냐하면 지금까지의 한국당 계열의 승리를 담보로 했던 게 영남이 두 가지가 다 묶여서 영남으로 있기 때문에, TK와 PK가 구분되지 않았기 때문에 영남이라는 그런 기반이 있었기 때문인데 최근 들어서는 PK가 TK와 서로 민심이 달랐기 때문에 그게 갈라치기가 성공을 했거든요. 그런데 보시면 알겠지만 47:38로 PK가 지금 야당 당선을 요구하고 있다, 이 대목은 사실 민주당이 가장 뼈 아픈 대목이고요.

그다음에 서울, 인천, 경기를 얼마만큼 회복하느냐인데 수도권 민심은 사실 세대별로도 20대와 맞물려 있어요. 20, 30대와 맞물려 있어서 아직도 야당 쪽에서는 20대와 수도권 민심이 불확실하다, 돌아오지 않고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대로 그런 점 때문에 민주당이 지금 TK, PK 민심을 잡기 위해서 굉장히 토론도 많이 하고 신경을 많이 쓰는 분위기인데요. 한국당도 지금 뭔가 변화가 있어야 되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황교안 대표가 2040 민심 잡기 토크콘서트도 열었고요.

지금 중도 외연을 확장하겠다 이런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한국당에서는 대거 물갈이를 하겠다 이런 얘기도 나왔는데요.

[최영일]

나왔는데 그게 혁신이죠. 혁신 전략으로 나가는데 지금까지는 전통적인 얘기, 저는 좋아하지 않는 표현이지만 쉽게 표현하면 집토끼를 결집시키는 데 주력을 했다가 이 정도면 결집할 수 있을 만큼 다 했다, 그러면 외연 확장으로 간다.

그런데 이게 사실은 맞는 단계로 보여져요. 먼저 우리 지지층을 똘똘 뭉친 다음에 그다음에 우리에게 관심 있는 쪽으로 동시에 문을 넓혀나가는 게 맞지만 지금 임계점 경계가 너무 온도차가 다른, 물의 재질이 다른 층들입니다.

[앵커]

집토끼와 산토끼의 경계점.

[최영일]

그러니까 지금 집토끼를 결집하기 위해서 굉장히 강성 보수, 심지어는 헌법수호, 좌파독재 타도 이런 이야기를 하다가 이제 다 뭉쳤지. 그러면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정책으로 가겠습니다. 젊은 층들 귀를 기울여주세요. 이렇게 간들 그들은 이미 지금 현재 지지층 결집을 하면서 아까 말씀하셨던 100일 동안 황교안 대표가 해 온 행동, 언행 이런 것들을 보고 판단을 한 거예요.

어찌 보면 상당히 생각보다 극우적이다, 야당의 투쟁성, 투쟁의 정체성을 회복했다고 하는데 이게 관료, 고위 관료 샌님인 줄 알았는데 투사적 기질이 있네. 이건 새로운 발견이지만 메시지 자체는 굉장히 극우적인 메시지를 발신했는데. 이제는 저는 중도로 갑니다 한들 중도가 반응하기가 쉽지 않다, 그 골이.

[앵커]

발언이나 행동도 옮겨져야...

[최영일]

골이 깊어요. 그런데 이쪽으로 가려는 행동을 보이자마자 김문수 전 지사가 바로 타격을 하지 않습니까?

[앵커]

그러니까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중도 외연 확장 목소리가 이번에 처음 나온 건 아닌데 목소리가 나올 때마다 사실 친박계 반발이 있었고 이러면서 무산되고. 이게 계속 반복되는 상황이거든요. 이번에는 황교안 대표가 확실히 선을 그을 수 있을까요?

[이종근]

그게 바로 관건일 것 같아요. 아까 집토끼, 산토끼 말씀을 하셨지만 황교안 대표한테는 두 개의 칼이 있거든요. 한 개의 칼은 집토끼를 위한 칼. 그 칼은 사실은 정부 여당의 실정에 대한 비판 칼날을 높인 거고요. 하나의 칼은 이제부터는 내부를 향해서. 내부가 얼마만큼 바뀌고 혁신되느냐. 그게 공천과 관련이 되겠죠. 그것이 바로 중도나 혹은 20, 30대를 끌어올릴 수 있는 동기라고 저는 보여지거든요.

그래서 지금까지는 어쨌든 문재인 대통령의 실정을 비판하는 그런 목소리가 높았다면 이제부터 시작되는 것이 바로 당내 기득권. 친박으로 표현되든 아니면 그 어떤 말로 표현되든 지난번 20대 총선에서 잘못 공천돼서. 그 당시도 사실은 물갈이는 한국당이 제일 많이 했어요.

거의 40%, 50%에 육박하게 물갈이를 했지만 제대로 물갈이가 된 게 아니라 진박 논쟁, 가장 박근혜 대통령에 가까운 사람에게 공천을 줬다 이렇게 인상이 지워졌기 때문에 물갈이 폭은 그 어떤 역대 정당보다 컸지만 사실 물갈이의 효력이 전혀 없었거든요. 그러면 이번의 칼날, 그러니까 진짜 한국당은 변했다, 진짜 새로운 어떤 사람들과 새로운 뜻을 향해서 가고 있다라고 보여주는 그런 행보가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는 것이죠.

[앵커]

황교안 대표가 이번에는 칼날을 제대로 휘두를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최영일, 이종근 시사평론가 두 분과 오늘의 정치권 이슈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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