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 장자연 씨의 동료 배우 윤지오 씨에게 후원금을 냈던 시민 390여 명이 집단소송에 나섰습니다. 윤지오 씨가 증언자 보호단체를 만들겠다면서 그동안 후원금을 모아왔었는데 그 돈이 제대로 쓰이는지 의문스럽다면서 냈던 후원금을 돌려 달라는 소송을 낸 겁니다.
전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윤지오 씨는 고 장자연 씨 사건을 조사하는 진상조사단에 증언자로 나설 무렵, 증언자 보호를 위한 비영리단체 '지상의 빛'을 만든다며 후원금을 모았습니다.
시민들의 참여가 이어지면서 1억 5천만 원 정도의 후원금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윤 씨의 신빙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윤 씨가 돌연 캐나다로 출국하자 후원자들이 돈을 돌려달라며 윤 씨를 상대로 소송에 나선 겁니다.
현재까지 소송 참여 의사를 밝힌 후원자는 390여 명으로 적게는 1천 원부터 많게는 15만 원까지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송대리인은 "집단 소송을 준비한 지 열흘 만에 참여하려는 후원자들이 빠르게 모였다"며 "다음 주 월요일 1차 소장을 접수한 뒤 2차 소송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최나리 변호사/반환소송 대리인 : (후원자들이) 정의가 실현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소액이나마 후원을 했던 부분인데요. 윤지오 씨가 개인적인 영달을 위해서 후원을 받은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인 의심이 생겨서.]
윤 씨는 지난달 초 해외에서 별도로 모금했던 후원금 3천만 원은 모두 환불하겠다고 밝혔지만, 국내에서 모금된 '지상의 빛' 후원금에 대해서는 환불 의사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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