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장자연 사건 주요 증언자인 윤지오씨.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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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오 씨를 후원했던 사람들이 돌아섰다.
고 장자연 씨 사건의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32)씨를 위해 후원금을 냈던 사람들이 돈을 반환해달라는 집단 소송을 제기한다.
윤씨 후원자들의 대리인인 로앤어스 최나리 변호사는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변호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소송에 참여한 후원자는 390명 정도로, 반환을 요구할 후원금은 모두 1000만원을 넘는다.
윤씨는 ‘장자연 리스트'에 관해 증언하면서 증언자 보호를 위한 비영리단체 '지상의 빛'을 만들었다. 지난 4월에는 개인 SNS에 “윤지오, 땅 지(地) 밝을 오(旿) '지상을 밝히는 사람. 지상의 빛.' 저의 이름처럼 세상에 빛이 되고자, 여러분의 빛을 모아 지상을 밝히자는 의미를 담았다”면서 비영리단체를 소개했다.
적게는 1000원에서부터 많게는 10여만원까지 낸 후원자들을 통해 윤씨는 1억 원이 넘는 후원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 증언의 신빙성이 불거진 건 윤씨의 자서전 『13번째 증언』의 출판 작업을 돕던 김수민 작가가 ‘그동안 윤지오가 했던 말은 모두 거짓말’이라고 폭로하면서다.
김 작가 측은 "윤지오가 유일하게 목격했다고 주장하는 '장자연 리스트'를 어떻게 봤는지, 김수민 작가의 글이 조작인지 아닌지 정면으로 다투어 보고자 한다"며 윤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그러자 윤씨는 김 작가에 대해서 '한 번밖에 본 적 없고 늘 인세며 돈에 관해 궁금해했던 사람'이라며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김씨를 맞고소했다. 또 자신의 SNS에 "허위사실유포 및 모욕죄, 정신적 피해 보상까지 죗값을 본인이 반드시 치르셔야 할 것"이라며 김 작가에게 경고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윤씨와 관련한 논란은 최근 참가하기로 했던 미술전시회에서 작품 표절 의혹이 불거자 더욱 거세졌다. 윤씨는 이달 12~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PLAS 조형 아트 서울 2019'의 초대 작가로 참가할 예정이라며 캐나다에서 개인 SNS 등을 통해 전시회 홍보를 해왔다.
표절 의혹이 일어나자 윤씨는 지난달 30일 인스타그램에 "4545sm과 justicewithus의 만행으로 이번 전시회에서 자진하차한다"고 밝혔다. '4545sm'은 김수민 작가, 'justicewithus'는 윤씨의 거짓말에 대한 증거들을 모아 게재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이다.
전시 주최 측은 지난달 29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참가규정에 의거해 (윤씨 작품을) 전시하려고 한 갤러리와 논의해 윤씨의 전시 참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씨는 지난 4월 캐나다로 출국한 상태다.
백희연 기자 baek.hee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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