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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한경연 "취업자 감소, 고용 없는 성장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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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총생산(GDP) 10억원 당 취업자수를 뜻하는 취업계수 감소는 그 자체로 고용 감소나 고용 없는 성장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4일 "한국경제는 GDP당 취업자수 감소와 경제 확대를 통해 소득을 높이고 고용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며 "양질의 일자리는 정보통신업, 전문과학서비스업과 같이 GDP당 취업자수가 하락하는 고부가가치·신산업의 성장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10억원 규모의 부가가치를 만드는 데 노동력이 덜 필요해져도 전체 경제가 성장하면 고용은 확대된다는 것이다. 또, GDP 당 취업자가 감소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에서 양질 일자리가 나온다고 했다.정보통신업, 전문과학서비스업과 같이 GDP당 취업자가 감소하는 고부가가치·신산업이 성장하면서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진다는 주장이다.

한경연에 따르면 GDP 10억원 당 취업자수(취업계수)는 2000년 25.8명에서 2018년 16.8명으로 줄었다. 이는 이만큼 부가가치를 만드는 데 고용이 덜 필요하다는 의미다. 즉 노동생산성이 상승됐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기간 1인당 국민소득(실질)은 1만4989달러에서 2만6324달러로 늘었다. 또 전체 일자리는 2100만여개에서 2700만여개로 늘었다. 한경연은 "경제규모가 820조8000억원에서 1597조5000억원으로 2배로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경연은 지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GDP 당 취업자 감소 업종에서 일자리가 산업 평균 보다 많이 늘어난 경우는 중화학공업, 정보통신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이라고 설명했다. 한경연에 따르면, 장치산업이 많은 중화학공업은 연구개발투자 등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산업이 연 3.5% 성장하고 고용이 연 1.6% 늘어났다. 정보통신업은 빅데이터 등 신산업 부상으로 산업이 연 3.8% 성장, 고용이 연 2.8% 증가했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산업구조 고도화로 수요가 늘어서 부가가치와 고용이 각각 연 3.5%, 연 2.7% 늘어났다. 한경연은 "3개 업종은 월 평균임금 420여만원 이상"이라며 "이와같은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창출되려면 산업고도화, 신산업을 통한 성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해원 기자 mom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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