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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주요국 제재' 화웨이, 1분기 스마트폰 2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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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주요국의 제재 대상으로 떠오른 화웨이가 올 1·4분기에도 삼성에 이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2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3억7300만 대로 집계됐다. 화웨이는 미국에서의 판매량 부재에도 불구하고 2위 자리를 지켰으며 삼성과의 격차도 좁혀 나가고 있다.

가트너의 책임 연구원인 안슐 굽타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수요는 일반 스마트폰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이는 하이엔드 스마트폰에 주력하는 삼성이나 애플 등의 브랜드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4G 피처폰이 소비자들에게 낮은 가격에 큰 이점을 제공함에 따라,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의 교체 속도가 느려지면서 유틸리티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도 줄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스마트폰 판매량이 가장 높은 미국과 중국에서 1분기 판매량이 각각 15.8%, 3.2% 감소했다.

제조사별로는 삼성이 19.2%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의 자리를 지켰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8% 급감한 수치다. 2위인 화웨이는 5대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 중 가장 높은 연간 성장률을 보였다. 화웨이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4.5% 성장한 5840만 대를 기록했다.

화웨이 스마트폰의 판매량은 전 지역에서 증가했다. 안슐 굽타 책임연구원은 “화웨이는 특히 유럽과 중화권에서 각각 69%, 33%의 판매량 증가를 보이며 선전했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중화권에서 29.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안슐 굽타 책임연구원은 "구글이 화웨이 스마트폰에 구급 앱과 서비스 제공을 중단한다면, 화웨이의 전세계 전화 사업의 절반을 차지하는 국제 스마트폰 사업에 큰 차질이 생길 것”이라며 “이는 고객들의 우려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단기간에 화웨이의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삼성이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S10은 좋은 반응을 얻었다"면서도 "해당 제품은 1분기 말부터 출하돼 판매량의 일부만 집계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은 갤럭시A 시리즈와 J 시리즈를 재정비하고 새로운 M 시리즈를 선보이는 등 중저가 스마트폰 제품군을 강화했지만, 중국 제조사들의 공격적인 경쟁 탓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6% 하락한 4460만 대에 그쳤다.

안슐 굽타 책임 연구원은 “시장에서 아이폰 가격이 인하되면서 수요를 끌어올리는 데는 도움이 됐지만, 1분기 성장을 회복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며 "사용자들이 기존 아이폰을 교체할만큼 가치 있는 이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애플은 보다 긴 교체 주기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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