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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헝가리 유람선` 수중 수색 악조건 속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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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사고현장 인근에서 31일(현지시간) 헝가리 군 관계자들이 수색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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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유람선 사고 실종자 가족의 애타는 기다림에도 수중 수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못하고 있다. 여러 가지 악조건이 겹친 탓이다.

헝가리 주재 한국대사관의 송순근 국방무관은 31일(현지시간) 유람선 사고 실종자 수색 경과를 설명하면서 시야, 수심, 물살이 모두 수중 수색에 부적합한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 며칠간 내린 비로 수심이 평소보다 깊어졌고 강물이 탁해져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유람선의 침몰 지점은 교각 근처로, 그렇지 않아도 빠른 다뉴브강의 물살이 교각 탓에 더 세차게 흐르는 부위다.

송 국방무관은 "세월호 침몰 현장인 맹골수도보다 저 교각 옆 물살이 더 빠르다"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가 공개한 선박의 초음파 이미지를 보면 침몰한 허블레아니호(號)의 선체는 뱃머리가 남쪽을 향한 채 비스듬히 들린 자세로 강바닥에 놓여 있다.

선체는 물살에 따라 조금씩 남쪽으로 밀리고 있다.

한국 신속대응팀은 1일부터 헝가리 구조·수색팀과 함께 침몰 지점으로부터 강을 따라 50㎞ 하류까지 수상 수색에 나설 계획이다.

양국 구조·수색대원들은 3일 오전 7시에 수중 수색 가능성을 다시 판단할 예정이다.

다만 예상보다 수위가 빨리 낮아진다면 수중 수색을 조기에 시작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인양은 현재 수심에서는 크레인을 사용할 수 없어 시작하기 힘들다고 송 국방무관은 설명했다.

양국은 먼저 수중 수색을 시도하고 수심이 더 내려가면 크레인을 이용한 인양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강경화 외교장관은 헝가리 구조수색본부와 한국의 정부신속대응팀 지휘소를 찾아 대원들과 악수하며 격려했다.

강경화 장관은 "사고 후 실종자 구조 소식이 없어서 가족들이 얼마나 답답하실지 생각하면 정말 비통하다"면서 "양국의 구조팀이 힘을 합쳐 노력하고 있으니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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