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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韓·헝가리 '유람선 침몰' 합동수색 오늘 착수…"인력 총동원"(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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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권다희 , 오상헌 기자] [the300]강경화, 조속한 선체인양 등 당부·헝가리 외교 "사고경위 규명 최선"

머니투데이

(부다페스트(헝가리)=뉴스1) 구윤성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페테르 시야트로 헝가리 외무장관이 31일 오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의 유람선 침몰 사고현장을 찾아 둘러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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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7명 사망, 19명 실종의 참극을 낳은 헝가리 유람선(허블레아니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31일(현지시간) 현지에서 한국과 헝가리 당국이 합동수색을 착수한다.

이날 헝가리 현지에 도착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헝가리 당국에 수색범위 확대, 조속한 선체 인양 및 신원확인, 시신 유실 방지를 당부했다. 페테르 싸야르토 헝가리 외교부 장관은 장관 "합동 작업으로 성과를 기대한다"며 "인력을 총동원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강경화 장관은 전날 출국해 이날 오전 8시10분 경(한국시간 오후 3시10분경) 헝가리에 도착, 싸야르토 헝가리 외교부 장관과 사고현장을 방문한 뒤 외교부 청사에서 면담을 갖고 오전 10시50분 경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헝가리 당국에서 구조수색작업 현황 상황보고를 받 강 장관은 이날 양국 외교장관 협의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될 수 있게 협조를 요청했다"며 "우리측 긴급구조대와 긴밀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특히 강 장관은 이날 협의에서 "조속한 선체 인양, 시신 유실 방지를 위한 노력, 다뉴브강 인접 국가와의 협조로 수사 범위 확대를 요청했다"며 "신원확인도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싸야르토 장관이 "헝가리 경찰이 영상을 확보해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 설명했다"며 "피해자 가족의 입국과 구조대 활동도 신속히 이뤄질 수 있게 편의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고 했다.

아울러 질의응답에서 강 장관은 "헝가리 당국이 매 단계 조사 진행과정을 신속히 알려주고 우리의 궁금증을 신속히 풀어주겠다고 약속 했다"며 "(피해자) 가족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을 모아 헝가리 측에 전달할 것"이라 했다.

또 구명조끼의 비치 여부에 대해 강 장관은 "구명조끼가 있기는 하지만, 유사시 어떻게 하라는 설명은 있지만 (착용이) 의무는 아니라고 한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헝가리 정부의 정말 긴밀한 협력에 깊은 사의를 표한다"며 "이번 사건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나 불행한 사건이나 양국이 신속하고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었음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싸야르토 장관은 전날 기상 상황으로 수색이 어려웠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한국과의 합동수사를 기대하며 사고 원인 규명 등을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싸야르토 장관은 "어제는 시야확보가 매우 어려웠다"며 "다뉴브 강의 수위가 평소보다 높았고 최소 5미터에서 하루 사이 6미터까지 육박하고 있다"고 수색작업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그는 "계속해서 수위가 상승하고 있어 이 부분이 수색과정에서 큰 우려 사항"이라며 "어제 수색상황에서는 폭우로 인해 수위가 상승하고 유속이 빨라진 게 현장의 좋지 않은 여건을 만들어 수색이 어려웠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다만 오늘 합동 수색을 개시하면서 수사 성과를 기대한다"며 "한국의 신속대응팀이 순차적으로 사고 현장에 도착하고 있고 헝가리 당국과 합동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 강조했다.

또 "인근 국가에도 수색 협조를 요청했다"며 "강 하류 인접 국가들로 실종자가 멀리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높아 인접 국가에도 (수색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 했다.

아울러 "헝가리 경찰 당국도 이번 사고 현장 수사 및 사고 경위 수사에 착수했고 관련 증거물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추돌사고를 일으킨 우크라이나인 선장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헝가리 당국은 지금까지 해 온 대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대책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사고가 어떻게 일어났는 지 사고경위에 대해서도 모든 것 규명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말했다.

한편 강경화 장관은 이날 샨도르 핀테르 헝가리 내무부 장관을 면담할 계획이다. 강 장관은 핀테르 장관을 만나 "헝가리 경찰과 소방당국이 제공할 수 있는 협조를 재차 요청할 예정"이라 밝혔다.

권다희 , 오상헌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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