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7 (금)

'유람선 사고' 정부대응팀 헝가리 도착…"현지 당국과 수색 협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강 장관도 전날 출국…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현지서 지휘]

머니투데이

헝가리 경찰이 30일(현지시간) 부다페스트 현지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헝가리경찰 홈페이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침몰 사고 관련 실종자 수색 작업이 정부 신속대응팀의 합류로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헝가리 당국의 실종자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추가 구조자 발견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정부는 지난 30일 한국인 탑승 유람선 침몰 사고 대응을 위해 현지에 외교부와 소방청 등이 참여하는 정부 신속대응팀(외교부 6명·해군 7명·해경 6명·소방 12명)을 급파했다. 우선 신속대응팀 1진은 30일 오후 7시 40분경(한국시간 31일 오전 2시 40분)에 도착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현장 지휘를 위해 30일 밤 10시 50분 헝가리로 출국했다. 외교부는 강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마련하고 사고 상황을 파악 중이다.

강 장관은 출국 직전 취재진과 만나 "도착하자 마자 현장으로 가 헝가리 외교장관과 현장을 둘러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색 과정이나 우리가 파견한 대응팀 활동도 점검할 것"이라며 "한국과 헝가리가 긴밀하게 협력해서 극복할 위기라 생각하고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헝가리 현지시간 29일 오후 9시경 발생했다. 사고 유람선 '하블라니'에는 한국인 관광객·가이드 33명과 외국인 승무원 2명 등 35명이 승선했다. 전날(30일) 밤 11시 한국인 33명 중 사망자 7명, 실종자 19명, 구조 7명으로 피해 상황은 변동이 없다. 구조된 7명의 한국인 중 4명은 퇴원했으며 3명은 입원 중이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군 수송기를 통해 신속대응팀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영공을 통과하는 문제를 비롯한 여러 행정절차로 인해 현지 도착까지 더욱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 민항기를 이용하기로 했다. 소방(12명), 해경(6명), 해군(7명) 수색대원들은 같은 날 오후 수색장비를 싣고 중국 상해를 경유해 사고 현장인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향했다.

사고자 가족 14가족 중 13가족 43명은 한국에서 항공편으로 헝가리 사고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31일 새벽과 오전, 오후에 순차적으로 사고자 가족들이 헝가리로 출국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사고 당시 현지엔 한 달 정도 계속된 비로 강물이 크게 불고, 유속이 빨라졌으며 수온도 15도 이하로 낮아 구조작업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진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은 “사고 규모가 크지만 현지 공관에 충분한 인력이 있지 못하다”며 “현지 공관의 여러 서포트를 하고, 국내에서 가는 소방·군 등 여러 팀들과 조화를 이뤄나가면서 현지 당국과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

외교부는 아울러 헝가리 당국이 사고 선박의 인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작업 개시 후 인양까지는 수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헝가리 관계당국은 유람선 인양과 시신 수색작업을 동시다발적으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진행 중이다. 헝가리 구조수색대는 다뉴브강 하류 30km까지 수색작업의 범위를 넓혔다고 한다.

외교부는 다뉴브강 하류 인접 국가인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등에 실종된 우리 국민의 구조 및 수색 관련 협조를 요청했다.



박계현 기자 unmblue@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