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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헝가리 유람선 피해자 가족 40명 현지로…오늘밤부터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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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인솔자 포함 총 10팀 사고 여행객 가족 40명 출국 희망…여행사 "책임을 다해 수습할 것"]

머니투데이

/그래픽=유정수 디자인기자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하블리니' 침몰 사고와 관련 인솔자를 포함한 모든 사고 여행객 가족이 현지로 출국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가족은 오늘 밤부터 여행사가 마련한 4개 항공편 등을 통해 부다페스트로 출국한다.

이상무 참좋은여행사 전무(최고고객관리책임자)는 30일 오후 9시20분 서울 중구 참좋은여행사 사고대책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솔자를 포함해 총 10팀의 사고 여행객 가족 전원과 연락이 닿았고 이 중 40명이 현지 출국을 원했다"며 "오늘밤과 내일 중으로 항공편을 마련해 직원 인솔 하에 출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국내에 거주하는 사고 여행객 가족들은 4개 비행편에 나눠 현지로 출국한다. 우선 10명의 가족이 내일(31일) 오전 1시15분 카타르항공편을 타고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 같은 날 낮 12시55분에 현지에 도착한다.

나머지 가족들은 대한항공이 지원한 항공편을 통해 내일 낮 12시50분과 오후 1시20분 차례로 출국할 예정이다. 미국에 거주 중인 가족 1명도 현지 항공편을 통해 현지로 출발한다.

이 전무는 "이날 오후 1시 임원급 직원을 포함 본사 직원 14명이 현지로 출발했다"며 "현지시간 7시40분에 도착한 즉시 사고 수습 및 사고여행객과 가족 지원에 힘쓸 것"이라고말했다.

구조된 여행객에 대한 지원이 소홀하다는 일부 비판에 대해서는 "최초 사고지역으로 급파된 협력사 직원들이 가이드 신분이라 현장 경찰로부터 출입 통제를 받아 고객들이 불편을 느낀 점이 있었다"며 "본사 직원들이 도착해 공식적으로 사고 수습에 나서면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무는 또 보상 등 사고 수습을 회피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이번 사고 수준을 중견기업 수준에서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많다"며 "현재 한도 1억의 여행자보험과 60억원 규모의 배상책임보험에 가입돼 있고 가해 선박 역시 스위스 국적의 대형 회사로 부실문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회사의 유불리나 손실을 염두에 두지 않고 책임있는 자세로 끝까지 수습을 다할 것"이라면서 "대표이사뿐 아니라 이날 대주주도 회사로 찾아와 비용을 따지지 말고 최선을 다해 수습하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로 참좋은여행사가 알선한 패키지여행을 앞둔 고객들의 예약 취소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무는 "위험성보다 정서적인 문제로 단체여행이 많이 취소된 상태"라며 "여행 약관에 따른 별도의 취소 위약금 없이 여행 취소가 가능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30일 외교부와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29일 밤 9시(현지시간)쯤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33명과 현지 승무원 2명을 태운 유람선 '하블라니'가 대형 크루즈와 충돌하며 침몰했다. 현재까지 한국인 여행객 중 7명이 구조된 가운데 7명이 사망하고 19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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