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8 (금)

헝가리 유람선 사고서 가족 여행객 참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29일(현지시간) 저녁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이 침몰한 직후 현장 인근에 구급 및 경찰 차량이 출동해 있다. 부다페스트=AFP연합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의 다뉴브강에서 일어난 유람선 침몰 사고의 피해자 다수는 부부, 모녀, 3대 가족인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들 피해자는 가족 단위로 여행에 나섰다가 참변을 당했다.

30일 피해자에게 여행을 알선한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이날 새벽 침몰한 유람선에는 김모(6)양과 할아버지 김모(61)씨, 할머니 김모(59)씨, 김양 어머니인 김모(37·여)씨 등 일가족이 탑승했다.

어머니 김씨는 평소 손녀를 돌봐준 시부모에 대한 효도 선물이자, 할머니 김씨의 환갑 기념으로 이번 여행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까지 이들의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전남 여수에서 온 가족 단위 관광객도 있다.

이들은 자매와 딸, 친·인척 관계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황모(49·여)씨는 구조됐으나, 김모(45·여)씨와 딸(20·여), 여동생(41)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황씨는 김씨와 올케·시누이 사이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피해자 중에는 남매와 부부도 있다.

대전 서구에 사는 정모(28)씨는 누나(31)와 여행을 떠났다가 실종됐고, 중구에 사는 김모(여·59)씨는 부부 여행을 떠났다가 실종됐다. 김씨의 남편 안모(60)씨는 생존이 확인됐다.

이밖에 대전 대덕구에 주소를 두고 세종시에 살고 있는 설모(56·여)씨도 남편과 여행을 떠났다가 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기 안양에 거주했던 김모(58·여)씨와 최모(64)씨 부부도 생존 확인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행객들은 지난 25일 출발한 참좋은여행의 ‘발칸 2개국·동유럽 4개국‘ 프로그램 고객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9개 그룹으로 출발한 것으로 파악된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기준 이들 중 7명 구조, 7명 사망, 19명 실종 상태로 파악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