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 상태에 있던 아시아나항공 매각 이슈가 재점화하자 관련주들이 동반 급등했다. 보통주에 비해 거래량이 적은 인수 후보군의 우선주와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인 아시아나IDT는 가격 제한 폭까지 주가가 치솟았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네트웍스, 한화, 금호산업 등 아시아나항공 매각 관련 기업의 우선주가 상한가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나IDT 역시 거래 제한 폭까지 주가가 올랐다.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주가도 각각 전 거래일 대비 13.0%, 18.7% 급등했다.
그동안 유력 인수 후보군들이 관망세로 일관하면서 아시아나 매각 관련 기업 주가는 제자리걸음이었다. 하지만 애경, SK 등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주가가 다시 움직이는 모양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 주식보다는 거래량이 적은 우선주와 매각 대상 계열사를 중심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SK네트웍스우와 금호산업우, 한화우 거래 대금 합계는 531억원으로, 아시아나항공 1개 종목 거래 대금인 1745억원 대비 3분의 1에 머물렀다. 아시아나항공에 비해 주가 상승 폭이 컸던 아시아나IDT 역시 1224억원으로 거래 대금 측면에서 아시아나항공에 미치지 못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열사인 아시아나IDT 주가는 기업 가치 측면에서 아시아나항공 대비 높게 평가되기보다는 시가총액이 적기 때문에 큰 변동성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이 당초 고집했던 통매각이 아닌 분리 매각으로 이뤄지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에어부산과 아시아나IDT 등 아시아나항공의 상장 자회사는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과 달리 수년간 영업 흑자를 내고 있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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