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뉴브강 유람선 참사]1949년 옛 소련서 건조된 길이 27m 소형 유람선

사고 선박 ‘허블레아니’호

관광용으로는 최대 45명 탑승

“매일 안전점검 후 수천명 이용”

29일(현지시간) 한국인 33명을 태우고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는 1949년 옛 소련에서 건조된 길이 27m의 소형 선박이다.

로이터통신은 헝가리 해운협회의 선박 등록현황 자료를 인용해 허블레아니호가 1949년 옛 소련에서 건조됐으며 1980년대에 헝가리제 새 엔진을 장착했다고 보도했다. 유람선 업체 ‘파노라마 덱’은 2003년부터 다뉴브강에서 허블레아니 운항을 시작했다. 길이 27.25m에 이중 갑판을 갖춘 허블레아니호는 150마력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파노라마 덱은 홈페이지에 허블레아니호가 12척의 보유 유람선 가운데 가장 작은 선박 중 하나라고 소개하고 있다. 회사 측은 허블레아니호가 “넓은 테라스와 배의 길이를 따라 펼쳐지는 파노라마 갑판에서 부다페스트의 멋진 스카이라인을 즐길 수 있다”며 “소규모 가족행사에 훌륭한 장소”라고 설명했다.

이 업체에 따르면 최대 탑승 인원은 60명이며 관광용 유람선으로 이용될 때는 45명이다. 일반 소형 유람선처럼 아래층에는 비바람이나 햇볕을 피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식탁과 의자들이 놓여 있다. 위층은 천막이 덮인 옥외 공간이며 앉아서 전망을 구경할 수 있도록 탁자와 의자가 마련돼 있다.

파노라마 덱은 허블레아니호가 매년 정기적인 유지·보수를 받고, 매일 선반 운항에 필요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기술적 결함을 부인했다. 파노라마 덱의 대변인 미하이 토스는 “평범한 날이었고 통상적인 운항을 하고 있었다”며 “우리는 매일 수천명의 관광객을 담당하고 있고, 이번 사건과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조짐은 없었다”고 말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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