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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취업자 수가 지난 15년간 30% 가까이 증가했지만, 고용창출 능력은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고용표 작성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3년간 산출작업을 거쳐 지난 3월 발표한 '2015년 산업연관표'를 토대로 작성한 자료다.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우리나라 총 취업자(임금근로자+자영업자+무급가족종사자) 수는 2383만명으로 2010년(2142만명) 대비 11.2%(241만명) 증가했다. 2000년(1873만명)과 비교하면 27.2%(510만명) 늘어난 수치다.
특히 서비스업 취업자 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2000년 1098만명에서 2015년 1680만명으로 15년간 53.0%(582만명) 급증했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서비스업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8.6%에서 70.5%로 크게 올랐다.
하지만 전체 취업계수는 2000년 13.7명에서 2015년 6.2명으로 반토막 났다. 취업계수는 실질 국내총생산(GDP) 10억원을 생산할 때 필요한 취업자 수로, 고용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취업자 수는 늘었지만 고용 여건은 악화된 것을 의미한다.
취업자 수가 크게 증가한 서비스업 취업계수 역시 2000년 20.5명에서 2015년 9.8명으로 절반 이상 하락했다.
취업자 수가 늘었는데도 취업계수가 하락한 건 분모에 해당하는 산출액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산출액은 GDP에 중간투입액을 합한 금액으로, 2000년 1393조원에서 2015년 3834조원으로 175.2%(2441조원) 급증했다.
이에 따라 특정 상품에 대한 수요가 10억원이 발생할 때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취업자 수를 뜻하는 취업유발계수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2000년 25.7명이던 전체 취업유발계수는 2015년 11.8명으로 15년 새 54.1% 급감했다.
한은 관계자는 "취업계수와 취업유발계수는 전체 품목(업종)에서 떨어지는 추세"라면서도 "이는 생산성과 고용의 질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체 취업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39.8%에서 2015년 40.3%로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근로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인 상용직에 종사하는 여성 비중은 2000년 26.3%에서 2015년 36.8%로 10.5% 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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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sdw618@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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