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수출제한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IT기업 화웨이. [AP=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최근 한국 찾아 칩셋·디스플레이 등 공급선 유지 당부
이 자리에서 화웨이는 유럽·아프리카 등지에서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스마트폰 판매량에 대한 자구책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29% 수준인 중국 내 모바일 시장 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려 확고부동한 중국 1위 자리에 오를 테니, D램 공급량을 줄이지 말라는 취지였다고 한다.
현재 화웨이가 구매하는 한국산 부품 규모는 연간 106억5000만 달러(약 12조6000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사업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주요 매출처는 애플, AT&T, 도이치텔레콤, 화웨이, 버라이즌(알파벳 순)으로 이들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전체의 15% 수준"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도 화웨이가 생산하는 스마트폰·PC에 D램과 낸드플래시를 납품하고 있다.
삼성전자 "화웨이는 5대 매출처이기도"
화웨이 모바일사업부 임원의 한국 기업 방문은 26일과 27일 연이어 공개된 런정페이(任正非·75) 화웨이 창업자의 중국 관영매체 CCTV 인터뷰 내용과는 상반되는 움직임이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강경 조치에 대해 "우리는 단기 돌격전이 아닌 장기 지구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싸울수록 더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1월 화웨이 본사에서 해외 언론 인터뷰에 응한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 [AP=연합뉴스] |
차기 '기린' 프로세서 개발에도 타격 불가피
기술 탈취·유출 혐의로 화웨이에 앞서 미국의 제재를 받은 통신장비업체 ZTE와 반도체 업체 푸젠진화는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중국 통신장비 업체인 ZTE는 지난해 4월 배상금 14억 달러를 지불하고, 경영진 교체 등 미국의 요구를 수용했다. 푸젠진화는 D램 반도체를 양산하려던 계획을 잠정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