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인근에서 여성 네티즌들이 버닝썬 게이트의 부실수사를 규탄하며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 및 여성혐오 문화를 지적하며 집회를 열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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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인근에서는 버닝썬 사태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여성들의 구호가 울려 퍼졌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버닝썬 게이트를 철저히 수사하겠다던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버닝썬 게이트가 촉발된 지 반년이 지나도록 관련자들에 대한 ‘황제 조사’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명백한 봐주기식 수사의 뒤에 정부가 있는 것은 아닌지, 국민을 보호해야 할 정부가 정작 국민을 기만하며 착취로 내몬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버닝썬 게이트는 현재 수사가 소멸된 수준”이라며 “한국에서 여자들이 보호받지 못하는 것을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회색으로 옷을 맞춰입고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낀 채 시위에 참여했다.
또 이들은 “2018년 11월24일 (‘버닝썬’ 직원 김상교씨를 대상으로 한) 경찰의 과잉진압 이후 드러난 사건에서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난 실체는 경악스러웠다”며 “우리의 분노를 비웃기라도 하듯 공권력은 승리와 관계된 윤 총경에 대해 무혐의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승리·이문호·애나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사실에 분노하며 버닝썬 게이트에서 드러나고 있는 유착비리를 즉각 밝혀내라고 촉했다. 또 여성을 학대하는 ‘여혐’문화를 근절해야한다 외쳤다.
여성들은 “남성들의 강간문화와 심각한 여성혐오와 성차별로 버닝썬 게이트가 발생한 셈”이라며 “(우리가) 지켜만 본다면 앞으로도 제2 제3의 버닝썬 사태가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 나왔다”고 외쳤다.
또 “강간문화 척결을 위해 성매수남을 제대로 색출해 강력하게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여성들의 외침을 외면해온 남성 권력자들은 더 믿을 수 없다”며 “남경찰, 남검찰을 청산하고 그 자리를 오직 여성만으로 채워 넣어라”고 정부에 요구하기도 했다.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에서의 폭행 사건에서 촉발한 이른바 ‘버닝썬 사태’는 클럽 내 약물을 이용한 성범죄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커졌다.
또 버닝썬의 사내이사였던 빅뱅 전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의 성매매 알선 의혹과 가수 정준영(30) 등 유명연예인들의 성폭력 범죄가 드러나며 논란은 더 확산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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