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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강경화 "한미 통화 내용 유출, 장관으로서 책임감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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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덴마크 프레데릭 크리스티안 왕세자 내외 환담에 앞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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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간부급 외교관이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에게 한·미 정상 통화 내용을 유출한 사건에 대해 "국가 기밀을 다루는 외교 공무원으로서 의도적으로 기밀을 흘린 케이스"라며 "엄정하게 다루겠다"고 했다. 또 "국민의 신뢰가 무너져 장관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 한일 외교장관 회담, 한불 전략대화 참석차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주OECD 한국대표부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그간 외교부에 크고 작은 사고들을 사안에 따라 대응해 왔으나, 이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며 "꼼꼼히 조사해서 엄정히 문책하라고 지침을 주고 왔다"고 했다. 또 "조사 결과를 보면 세부 사항이 드러나겠지만, 외교부 장관으로서 엄정하게 다룰 생각"이라며 "커리어 외교관이 정상간 통화라는 민감한 내용을 대외적으로, 실수가 아닌 의도적으로 흘린 것은 장관으로서 용납이 안되고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외교부 조직 내부의 '기강 해이' 때문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실수의 경중을 따져 그에 맞는 문책을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프로페셔널리즘이나 사기를 진작하는 방법"이라며 "(해당 외교관은) 능력이나 직업 윤리 의식에 있어 상당한 수준이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신뢰가 버려진 상황에서 스스로도 리더십에 부족한 점이 없지 않나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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