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 땐 추가하락 가능성 커
위험자산 빠르게 고점 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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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원유와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물지표가 뒷받침하지 못하는 상황에서의 무역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원자재 등 경기민감 자산가격이 추가하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WTI) 원유 가격이 5.7% 폭락하며 심리 저지선인 배럴당 60달러 선이 무너졌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를 경계한 뉴욕 증시가 크게 약세를 보임에 따라 리스크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원유 선물 매도를 자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는 구리 가격이 톤당 6000달러 아해로 떨어졌다. 구리는 산업수요가 대부분을 차지해 경기와 관련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데다, 수요측면에서 중국비중이 높아 무역전쟁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 추이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위험자산인 산업 원자재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금 등 안전자산에 눈돌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심혜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한번 방향성이 형성되면 한 쪽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추가 하락할 수 있다”며 “국제유가의 의미 있는 상승 반전이 나오려면 미중 무역분쟁 완화 실마리가 보이거나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러시아 등 비 OPEC 산유국)이 감산기간 연장을 발표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격화로 위험자산의 고점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어 안전자산 비중을 늘릴 것을 권고한다”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때 금은 더욱 매력적인 자산배분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호 기자/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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