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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도로 낙하물 차량이 치운다…건설연, 수거장비 '로보스'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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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물 자동 수거로 1·2차 교통사고 예방

이데일리

사진=한국건설기술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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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도로에 떨어진 화물이나 교통사고 당한 야생동물(로드킬)을 자동 수거하는 장비가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도로 낙하물을 자동 수거해 내부에 적재할 수 있는 시스템을 탑재한 대형 트럭인 ‘로보스(ROBOS; Road Debris Remover System·사진)’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도로에 떨어진 화물이나 로드킬 당한 야생동물은 운전자와 도로작업자 모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충돌했을 때 직접적 사고를 야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피하는 과정에서 급감속 혹은 차로 변경 등으로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도로 낙하물은 사람이 직접 치워야 해, 이를 수거하는 과정에서 작업자의 2차 사고 위험도 잠재돼있다. 2003년부터 10년 동안 연평균 15명가량의 도로보수원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에 양충헌 건설기술연구원 박사 연구팀은 로보스를 개발했다. 로보스가 도로 낙하물 위를 지나가면 로보스 하부에 설치된 장비가 낙하물을 빗자루로 쓸어담듯 바구니로 수집하는 방식이다. 일반 낙하물은 5㎏, 로드킬 당한 야생동물은 10㎏까지 각각 한번에 수거 가능하다. 로보스 운전자는 수거 과정을 모니터로 확인한 후 수거물을 일반 낙하물과 로드킬로 구분하도록 해 위생 문제를 예방토록 했다.

연구팀이 다양한 도로 조건에서 낙하물 13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수거 처리 확률은 90% 이상으로 나타났다.

현재 로보스는 수원 국토관리사무소 관할 도로에 국토사무소 도로관리팀과 함께 투입돼 주 1회 시범 운영된다. 건설기술연구원은 이달 말까지 시범 운영한 결과를 토대로 실제 도로에서의 개선사항을 보완할 방침이다.

양충헌 박사는 “운전자와 도로작업자 모두의 생명을 위협하는 도로 낙하물 처리 방법에 대해 국가 차원의 대책이 시급했던 상황”이라며 “앞으로 중앙정부와 지자체 관리도로, 민자고속도로 등에 로보스를 상용화해 도로 낙하물로 발생하는 안타까운 교통사고가 줄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기술 개발은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연구사업으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지원하는 ‘도로변 수직구조물 충돌사고 및 도로작업자 위험도 경감기술’ 과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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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스가 도로 낙하물을 수거하는 과정. 사진=한국건설기술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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