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국내외 핀테크 혁신 보고 즐긴다...'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 개막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자신문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가 23일 사흘간의 일정으로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렸다. 행사장이 관람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내 핀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해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주최한 '제1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가 개막했다.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다채로운 핀테크 교류의 장과 강연이 열린다.

국내외 핀테크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세미나와 투자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과 금융기관, 핀테크 기업 등이 50여개 전시부스에 혁신 서비스를 소개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또 금융규제 샌드박스,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레그테크(Regulation+Technology) 등 최근 금융권의 규제완화 노력과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금융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진다. 우수 핀테크 기업과 혁신 아이디어를 선정해 수상식을 개최하고, 핀테크 분야 업무 소개와 취업상담 프로그램도 열린다.

첫날 행사에는 금융권 핀테크관, 핀테크 기업의 체험관 등이 대거 설치돼 참가자 이목을 끌었다. IBK기업은행, KB금융그룹,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비자, 교보생명, 미래에셋대우, 비씨카드, 삼성, 신한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한화 등이 기존 금융사 회사의 금융혁신 현황을 소개했다.

전자신문

참관객들이 카카오페이 포토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는 펀딩을 통해 자금조달에 성공한 우수 기업 시제품을 설치했다. 삼성전자도 삼성페이를 필두로 한 지급결제 분야 핀테크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이 밖에도 씽크풀 등 로보어드바이저 4개사, 데일리펀딩 등 개인간(P2P) 금융 업체 4개사, 핀다 등 금융플랫폼 8개사 등 30여개 핀테크 기업은 각 주제별로 핀테크 부스를 차려 벤처캐피털(VC) 및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혁신 서비스를 소개했다.

벤처투자업계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정성인 벤처캐피탈협회장, 문규학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매니징 파트너를 비롯해 100여명 안팎의 국내외 투자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우수 핀테크 기업 혁신 동향을 살폈다.

정성인 벤처캐피탈협회장은 “예상보다 많은 핀테크 기업이 현장에 참여해 놀랐다”면서 “핀테크 기업 혁신 동향을 살펴 투자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조연설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핀테크 활성화 로드맵 발표, 인터넷전문은행법, 마이데이터 추진, 규제 샌드박스 추진까지 쉼 없이 질주해왔다”며 “지금의 변화가 길고 긴 금융의 역사 속에 어떤 의미를 갖고 핀테크가 금융의 미래를 어떻게 바꿔 나갈지 모색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핀테크를 통한 금융의 변화는 금융회사나 기존 금융을 이용하던 소수 고액자산가 전유물이 아니다”며 “핀테크는 기존 금융권 독과점에 도전해 개방과 경쟁을 촉진하고 보다 많은 사람이 금융 편익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포용적·민주적 금융으로의 근원적인 변화”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핀테크 발달로 금융 탈집중화가 심화되고 전통 금융업간 경계도 모호해지면서, 이제 핀테크가 금융시스템에 안정적으로 내재화할 수 있도록 하는 적절한 관리와 규제체계 전환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글로벌 연사들은 핀테크 산업의 무궁한 발전에 맞춰 각국 간 규제완화를 촉구했다.

더글러스 피진 앤트파이낸셜 국제사업부문 대표는 “아시아가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모바일 페이먼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저력이 크다”며 “이에 맞춰 각국 정부도 규제 완화 속도를 시장과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매트 딜 비자 전략 파트너십 벤처부문 총괄대표는 “핀테크는 정부와 규제당국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 얼마나 투자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정부가 프레임워크, 즉 방향성을 적시 제공하고 규제 당국이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는 “핀테크 기술로 인해 한국은 혁신이 가속화하고 있고 400개가 넘는 핀테크 기업이 생겨났다”며 “이제 한국 핀테크는 국제화를 향해 나아가야 하며 영국은 한국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

참관객들이 피노텍의 대환대출 간편이동 플랫폼 싼이자로 앱을 살펴보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3일 '비즈니스 데이'에 이어 24일에는 채용설명회와 멘토링, 아이디어 공모전 등이 열리는 '청춘 데이'가 열린다. 25일에는 금융교육·상담이 이뤄지는 '패밀리 데이'를 끝으로 폐막한다.

행사 기간 중 총 52개 전시 부스에서는 참가자들이 직접 혁신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와 모바일용 비접촉 생체인식(손바닥·지문) 기술을 활용한 바이오 인증·전자서명 등을 경험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이번 행사에서 샌드박스 제도 등 핀테크 주제별 세미나를 열어 각국 정책사례를 공유하고 핀테크 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해 투자유치 규모 확대와 해외 진출을 위한 기회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당국은 매년 행사를 개최해 세계적 행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