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은 23일 ‘2019년 수정 경제전망’ 자료에서 "세계 경제 둔화세 및 교역량 감소와 이에 따른 설비투자 부진으로 올해 경제가 2.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금융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6개월 만에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이다. 금융연구원은 "수출과 국내 투자 부진, 1분기 경제지표 악화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간 소비지출 증가율은 작년 2.8%에서 올해 2.4%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상반기 2.2%에서 하반기 2.6%로 완만한 증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조선일보DB |
건설투자는 2015∼2017년에 주거용 건물이 많이 늘어난 기저효과로 올해(-3.9%)는 작년(-4.0%)처럼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도 반도체 위주 대규모 설비투자가 일단락 되고, 기업들이 투자를 미뤄 지난해보다 0.4% 감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 전망치는 작년 1100원보다 41원 오른 달러당 1141원으로 추정했다. 취업자 수는 월 평균 전년 대비 14만명이 늘고 연간 실업률은 3.8%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위주 대규모 설비투자가 일단락된 데다 올해 기업들이 투자를 미루면서 작년보다 0.4%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연구원은 "정부 일자리 정책과 소득지원 정책이 고용상황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인구 구조 변화, 제조업 부진, 건설업 경기 조정 등 영향으로 개선 속도가 완만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의 파급효과, 외국인 관광객 회복 속도 등 불확실성도 큰 상황"고 설명했다.
금융연구원은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0%로 전망했다. 주택가격 안정세, 정부의 교육·통신비 관련 복지정책 강화 등이 물가상승압력을 제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국고채 3년물 평균 금리는 작년 2.1%보다 0.3%포인트 내린 1.8%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화정책에 대해선 대내외 환경을 고려해 현재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올해 1분기 경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재정집행 속도를 높이고 추가경정예산을 신속히 처리해, 효과가 올해 안에 나타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송기영 기자(rcky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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