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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카메라 정체 속 풀프레임 미러리스만 나홀로 성장…전년비 69.8%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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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최근 3년간 국내 디지털 카메라 업계가 판매 부진의 늪에 빠져있는 가운데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만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디지털 카메라 판매량은 6만8000대로 전년 동기(8만6000대) 대비 21% 줄었다. 지난해 국내 카메라 전체 판매량(온, 오프라인 통합)은 32만대로 조사됐다. 카메라 1대당 평균 판매 가격(ASP)은 100만원 정도로 계산했을 때 매출(판매금액)은 32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풀프레임 미러리스 판매 비중은 매년 급증하면서 카메라 시장의 불황을 일부 방어하고 있다. 풀 프레임은 화상이 맺히는 디지털 센서의 크기가 35mm 필름의 프레임과 동일한 카메라를 뜻하며, 미러리스는 SLR(1안 반사식) 카메라에 필수적인 거울 셔터 및 프리즘이 없어 상대적으로 작고 가벼운 카메라를 일컫는다.

카메라업계는 작고 가벼운 바디에 풀프레임 센서를 탑재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이 시장은 2013년부터 소니가 첫발을 내딛으며 장악해왔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캐논과 니콘 등도 합류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풀프레임 미러리스 판매량은 올해 1분기 6300대로 전년 동기 3700대와 비교해 69.8% 늘었다. 이는 전체 풀프레임 카메라의 50.2%의 비중이다. 특히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가 최초로 출시된 이후, 처음으로 기존 일안반사식 (SLR) 카메라 판매량을 추월했다. SLR 카메라는 2018년 1분기 8700대에서 올해 같은 기간 6300대로 급감했다.

카메라의 배터리 수명과 오토 포커싱(AF) 기능이 향상되면서, 소비자도 가볍고 조작이 간편한 미러리스 카메라를 구입하는 수요가 늘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GfK는 분석했다.

특히 디지털 카메라의 판매 부진은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진화되면서 극심해졌다. 스마트폰이 더 많은 후면 카메라를 장착하고, 촬영한 이미지를 바로 SNS에 공유가 가능하도록 편리함까지 갖추면서 디지털 카메라 시장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승철 GfK 연구원은 “최근 1인 미디어 시장이 성장하고 고화질 영상 콘텐츠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카메라 제조사도 1인 크리에이터를 위한 패키지 제품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 대응에 임하고 있다” 면서 “2019년도에도 미러리스 카메라의 성장과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melod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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