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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신발 대신 '청구서' 신으라고?"...美신발업계, 트럼프 대중 관세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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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공개서한..."중국산 신발 폭탄관세 부과 재고" 촉구

나이키와 아디다스를 비롯한 다국적 신발업체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중국산 신발에 대한 관세 제재 방침을 재고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중국산 신발에 대한 추가 관세 조치가 "우리 소비자와 회사, 미국 경제 전반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신발유통소매협회(FDRA)는 전날 웹사이트에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173개 업체 명의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올렸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윌버 로스 상무장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참조자로 명기됐다.

신발업계는 서한에서 "수억명의 신발 소비자와 직원을 대신해 이들의 세 부담을 가중시키는 이 행동을 즉시 중단해주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수입하는 모든 수입품(신발)에 관세를 추가하겠다는 당신의 제안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청구서를 신고 다니라고 하는 것이다. 이젠 이 무역전쟁을 끝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연간 250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0%에서 25%로 높인 데 이어 연간 3000억 달러 규모의 수입품에도 25%의 추가 관세를 물리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공개한 추가 관세 부과 대상에는 모든 종류의 신발을 비롯한 소비재가 대거 포함됐다.

FDRA는 서한에서 신발업계가 이미 매년 30억 달러의 세 부담을 안고 있다며, 중국산 신발에 추가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 소비자들이 연간 70억 달러의 비용 부담을 더 떠안게 돼 미국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블룸버그는 신발업계가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추가 관세 방침에 유독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건 미국에서 이미 가장 높은 수준의 관세 부담을 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관세율이 30%가 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신발업체들은 관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기대하고 베트남으로 생산시설을 대거 옮기기도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TPP에서 탈퇴했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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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기자 raskol@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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