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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강제징용 피해자와 소송

이종찬 전 국정원장 "'위안부·강제징용'과 한일외교, '투트랙'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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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the300]"국회가 앞장서 일본 '혐한' 풀어야"

머니투데이

이종찬 우당기념관 관장 인터뷰/사진=이기범 기자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이 일본과의 정치·외교관계에서 위안부와 강제징용 등 역사와 현재 외교관계를 분리해 '투트랙'으로 가야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전 원장은 김부겸·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주최로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신 동북아 정세 속의 바람직한 한·일관계' 초청강연 연사로 나서 "일본과의 갈등상태가 오래가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원장은 "갈등상태가 지속되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를 역이용할 것"이라며 "일본은 한국과의 갈등을 무서워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일본 국민들이 가장 싫어하는 나라가 중국이고, 그 다음이 한국이라는 조사 결과다.

이 전 원장은 "새 레이와 시대가 왔으니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일제강점기 시절 강제징용 문제와 위안부 문제가 걸려있는데 '투트랙'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에 길이 있는데 장애물 때문에 못넘어간다면 영원히 갈등속에 머물게 된다"며 "이건 놔두고 다른 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위안부나 강제징용 문제는 세계로 전선을 확대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 전 원장은 "중국은 물론 네덜란드에도 위안부 문제가 있다"며 "국제적으로 전선을 넓히고 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정부가 돈이 없나. 꼭 일본에서 돈받아 해결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이 문제"라며 "국제인권이나 여성지위에 관한 문제인데 우리 정부가 해결하고, 일본에는 영원히 반성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선 한국 정부와 민간, 일본 정부와 민간이 함께 해결하는 2:2 타협을 제안했다. 일본 정부가 빠지겠다고 하면 2:1 타협도 고려하자는 주장이다.

이 전 원장은 "한일 관계는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가장 나쁜 상황"이라며 "국회에서 해결해야 하는데, 초당적으로 대일외교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부터라도 한일의원연맹 중심으로 국회에서 일본과의 관계를 풀어나가자"며 "일본의 '혐한' 분위기와 긴장감을 줄이는 게 국가이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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