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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정확한 측정 위해 재난 현장 누비는 '모바일 기상관측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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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지형 복잡·기상변화 심해…여름 폭우 때도 기대

뉴스1

모바일 기상관측차량(기상청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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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지난 2012년에 도입된 모바일 기상관측차량은 지난 4월 발생한 강원도 대형 산불에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여름에 폭우, 태풍 발생 빈도가 높은 강원도는 모바일 기상관측차량에 거는 기대가 크다.

기상청은 현재 총 4대의 모바일 기상관측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2대는 강원도에, 1대는 광주, 1대는 부산에 배치한 상황이다.

모바일 기상관측차량은 재해, 재난, 특이기상 등 국지적이고 돌발적인 기상현상(집중호우, 태풍, 대설)을 효과적으로 감시하고 실시간으로 상세한 기상관측자료를 제공한다. 기상관측차량은 이동 중에도 기온, 강수량, 풍향, 풍속, 기압 등을 측정할 수 있도록 국립기상과학원에서 특수 제작됐다.

강원도에 배치된 모바일 기상관측차량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김백조 재해기상연구센터장은 "강원도는 산이 많고 지형이 복잡하다. 여기에 바다도 가까이에 있어 기상 변화가 심하다. 뿐만 아니라 산불, 태풍 등 지형, 환경의 영향으로 재해도 많이 발생한다"면서 "모바일 기상관측 차량은 이런 강원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 모바일 기상관측차량이 제 몫을 한 것은 지난 4월 강원도 대형 산불 때였다. 모바일 기상관측차량은 당시 산불 발화지였던 옥계, 인제, 속초를 오가면서 30분마다 산불 진행 길목의 풍향, 풍속을 측정했다. 당시 발화지 부근에 고정 지상관측소가 있었지만 거리가 5~7㎞가량 떨어져 있어 정확한 정보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강원도동해안산불방지센터는 당시 모바일 기상관측차량이 제공한 정보로 전략을 수립, 빠르게 산불을 진화할 수 있었다.

모바일 기상관측차량은 다가오는 여름에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김백조 센터장은 "지난해 8월 강원도 집중호우가 내렸을 당시에도 모바일 기상관측차량을 통해 국지성, 돌발성 상황에 대응했다. 이로 인해 기상 예측을 보다 정확, 신속하게 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다가오는 여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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