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도 열기’ 충북 진천 숯 공장 화재…75시간 만에 진화

16일 오전 충북 진천군 덕산면 화상리의 한 숯 공장에서 불길이 하늘로 치솟고 있다. ｜진천소방서 제공

충북 진천군의 한 숯 공장에서 불이 나 목재 등을 모두 태우고 75시간 만에 꺼졌다.

소방당국은 “막대한 양의 숯 제작용 목재가 한꺼번에 타면서 자연 연소가 불가피해 완전진화까지 오래 걸렸다”고 전했다.

진천소방서는 지난 16일 오전 1시쯤 덕산면 화상리의 숯 공장에서 발생한 불이 19일 오전 4시쯤 진화됐다고 밝혔다.

불은 2층짜리 조립식 패널 공장 1개동 일부(850㎡)를 태워 소방서 추산 3800여만원의 재산 피해를 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불이 1000t에 달하는 숯 제작용 목재에 옮겨붙으며 1200도에 달하는 열을 뿜어내자 자연 연소를 선택했다.

소방관의 접근이 불가능했고, 진화용 물을 뿌려도 곧 증발했기 때문이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을 공장 주변에 배치해 불길이 번지는 것을 차단하며 3일간 경계 근무를 섰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권순재 기자 sj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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