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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구독 경제시대, 모빌리티도 구독형 공유상품이 대세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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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든, 개인이든 굳이 자동차를 사지 않아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차를 사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최종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5월에 시범 운영하는 구독형 서비스는 그 첫 단추입니다."

16일 조영탁(사진) 비마이카 대표는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비마이카는 이달부터 구독형 차량공유 서비스인 카로(CarO)를 시범적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고객들이 테슬라, 마세라티, 포르쉐 등의 고급차량 9대를 3년 동안 바꿔서 탈 수 있는 구독형 상품으로 월 구독료는 약 160만원선으로 예상된다.

조선비즈

조영탁 비마이카 대표.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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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비스가 다른 완성차 기업들의 구독형 자동차 상품에 비해 가장 특징적인 점은 차량을 사용하지 않을 때 공유하면서 구독료를 낮출 수 있다는 점이다. 비마이카는 자체 중고차 공유플랫폼인 IMS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플랫폼을 통해 차량을 사용하지 않을때 차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다. 차를 사용하지 않는 날에는 하루에 7만원씩 구독료가 절감된다.

조 대표는 "5월부터 두달간 베타서비스를 거친 뒤에 7월에 정식으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다만 이번 상품의 경우 '시즌1'이라고 명명했는데 비마이카가 구상하는 구독형 공유 차량 상품의 첫 단계다. 중장기적으로는 구독 서비스를 통해 고급 외제차뿐 아니라 모든 종류의 차량을 기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마이카는 이외에도 전국적으로 3만6000대에 달하는 중고차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모빌리티 제공 사업을 하고 있다. 조 대표는 "운송이나 물류 등 모빌리티에 기반한 사업을 하고 싶은데 모든 차량을 구매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며 "차가 필요할때마다 차를 사기보다는 적재적소에 빌릴 수 있다면 많은 비용이 절감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온디맨드 기반의 모빌리티 사업은 기존의 렌터카 업체들로는 불가능하다. 조 대표는 "현재 국내 렌터카 업체들은 1000여개 정도로 추정되는데, 대부분 영세한 업체들"이라며 "비마이카는 250여개의 업체와 제휴를 맺고 3만5000대에 달하는 차량을 자체 플랫폼인 IMS에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올해 말에는 국내 전체 렌터카의 44%에 달하는 8만대를 운용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 대표는 "현재 운용되는 차량의 90% 이상이 개인 소유의 차량인데 이는 결국 사람들이 모빌리티를 모두 소유의 개념만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라며 "개인이든 기업이든 차를 모두 사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만 합리적으로 빌리고 공유할 수 있다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민규 기자(durchm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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